[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최근 제주의 한 유명 맛집에서 비계가 많은 삼겹살을 팔아 논란이 됐는데요.비슷한 사연이 소개가 돼서 공분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최근 제주의 한 고깃집을 찾았다는 A씨는 SNS에 '제주도 흑돼지 저도 비계 테러당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A씨는 "지난달에 제주도 가서 비계를 돈 주고 사먹은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며 "처음에 고기를 보고 장어인 줄 알았다.비싼 돈을 내고 먹는데, 비계만 있어 당황했다"고 했습니다.
문제의 '비계 삼겹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그는 흑오겹살 등 1100g을 11만원을 내고 먹었다고 전했는데,A씨가 공개한 고기 사진을 보면 비계를 두 쪽으로 갈라 놓은 모양이었습니다.언뜻 장어구이집 불판이 연상되는데요.
A씨는 "굽기 전에 고기에 비계가 너무 많아 다른 부위로 바꿔 달라고 했지만, '원래 날마다 들어오는 고기가 다르니 못 바꿔준다'면서 바로 구워버리더라"고 했습니다.
그는 이어 "2차 피해가 생기지 않게 많은 분이 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비계 많은 삼겹살을 팔아 논란이 됐던 고깃집 사장님이 사과문을 올리고 '비계 삼겹살' 게시글을 올린 손님께 보상하고 앞으로 1개월간 매장을 이용해 주는 모든 고객에게 오겹살 200g을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했는데요.
더욱 가관인 것은 이 고깃집에서 일했다는 전 직원이 "손님 항의는 일상이고 상한 고기를 팔기도 했다"고 폭로를 한 겁니다.
전 직원 B씨는 "잡내 정도가 아니라 썩은 내 나는 고기를 손님들한테 내놓고 말도 잘하지 못하는 외국인 손님한테까지 줬다"며 "딱 봐도 이상해 문제 제기하면 '이런 고기는 빨리 써야 한다'면서 손님한테 주더라"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고깃집 측은 B씨 주장을 전면 부인하면서 B씨가 일도 제대로 안 하고 급여 관련 불만이 있어서 나간 사람"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고깃집들 때문에 양심적으로 장사하는 제주도의 고깃집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음식 장사하면서 맛을 팔아야지,양심을 팔면 답은 없습니다.
[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공모전에서 '평화누리특별자치도'가 대상을 차지했습니다.
경기도가 지난 1월18일부터 한 달 동안 공모전을 진행했는데요.모두 4백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5만여건의 이름을 제안했는데 이 가운데 '평화누리특별자치도'가 대상을 받은 겁니다.
평화누리특별자치도는 향후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공식적인 새 이름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을 위 대국민 보고회. 경기도 제공김동연 경기지사는 어제 열린 시상식에서 "그동안 정치적 의도나 선거 일정 앞두고 여러 가지 혼란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이번 공모를 계기로 특별자치도를 흔들림 없게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북부 지역의 새 이름 공모에서 '평화누리특별자치도'가 선정되자 반대 의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경기도민청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평화누리자치도(경기북도 분도)를 반대합니다'라는 청원 글에는 오후 3시 현재 2만8천여명이 동의했습니다. 이 청원은 불과 하루 만에 청원 답변 요건인 1만 명 동의가 이뤄졌습니더.
남양주시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힌 청원인은 분도 반대 이유로 인구소멸 시대에 행정력을 나눌 명분이 빈약하고 분도에 따른 세금의 낭비도 우려되며 경기북부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 또한 빈약하다는 주장 등 6가지를 들었습니다.
'평화누리특별자치도'라는 명칭에 대해서도 지역의 역사성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 명칭이고, 의도와 달리 접경지역이라는 인식을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이름 공모가 대국민 관심 확산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북부특별자치도의 최종 명칭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분도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습니다.이름은 졌는데 애는 언제 나올지 알 수 없네요.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최근 건강관리를 즐겁게 한다는 '헬시 플레저'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설탕과 칼로리를 뺀 '제로' 제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데 무설탕을 강조하는 '제로 슈거' 소주의 열량과 당류가 일반 소주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합뉴스한국소비자원이 국내에서 판매 중인 5개 제로 슈거 소주를 시험 검사한 결과 제로 슈거 소주에서는 표시대로 당류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일반 소주도 당류가 100mL당 평균 0.12g으로 낮아 제로 슈거 소주로 표시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식품 100mL당 열량이 4㎉ 미만이면 무열량, 100g당 또는 100mL당 당류가 0.5g 미만이면 무당류 강조 표시를 각각 할 수 있습니다.
또 알코올 도수를 고려하면 열량 차이도 크지 않았습니다.
이런 조사 결과는 소주의 경우 당류와 열량이 제로 슈거가 일반 소주보다 크게 낮을 것이라는 소비자 인식과 동떨어지는데요
반면 코카콜라와 펩시,칠성사이다 등 음료 제품의 경우 일반 제품과 비교해 열량과 당류가 현격히 낮아 '제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주 석 잔이 밥 한공기 열량이라고 하는데 제로든 아니든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금주가 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