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공수처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법무부와 대검찰청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감찰 자료를 확보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최석규 부장검사)는 지난달 말 법무부 감찰관실과 대검 감찰부를 압수수색해 윤 전 총장을 상대로 한 법무부·대검의 감찰 자료를 확보해 분석중이다.
감찰 자료는 윤 전 총장의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사기 사건 부실 수사 의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수사 방해 의혹 등 2가지다.
공수처는 지난 6월 한 시민단체로부터 해당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고발장을 받아 윤 전 총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이후 공수처는 기초 조사 차원에서 법무부와 대검에 윤 전 총장의 감찰 자료를 요청했지만, 두 기관 모두 "징계와 관련된 내부 자료를 외부에 제공한 전례가 없다"며 거부했다. 공수처가 압수수색이라는 강제 수사에 나선 배경이다.
공수처는 확보한 자료를 검토한 이후 사건 관계인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수사 내용에 따라 윤 전 총장을 직접 부를 가능성도 있다. 이미 윤 전 총장은 대선 출마 선언 당시 "(공수처가) 부르면 가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