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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일자리재단, 동두천 이전 난항…토양오염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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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일자리재단, 동두천 이전 난항…토양오염 검출

    재단 노조, 동두천시장 등 고발…불법 성토 의혹 제기
    동두천시 "충분한 정밀 조사 통해 조속히 재단 이전"

    최용덕 동두천시장과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 제윤경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지난해 4월 20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일자리재단 동두천시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동두천시 제공최용덕 동두천시장과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 제윤경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지난해 4월 20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일자리재단 동두천시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동두천시 제공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이전하기로 한 동두천시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님블'의 토양에서 일부 오염물질의 검출로 제동이 걸렸다.
     
    캠프 님블 부지는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2년에 걸쳐 국방부가 예산 90억원을 들여 정화조치를 완료했다. 135개 지점에서 시료 채취와 검증이 끝났다.
     
    동두천시는 지난해 7월 캠프 님블 일부 부지를 국방부로부터 63억원에 매입했다. 그 외 캠프 님블의 남측 부지에는 지난 2020년 6월 군 관사 신축 후 156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동두천시는 기관 이전과 관련해 수차례 실무협의를 거쳐 재단 조기 이전에 총력을 다했다.
     
    그런데 재단 측이 실시한 캠프 님블에 대한 토양오염 조사 결과, 일부 오염물질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착공에 차질이 빚어졌다.
     
    동두천시와 재단 측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가 정밀검사 범위 및 정화 방법에 대해 논의했으나 이견이 있는 상황이다.
     
    재단 측은 현재 이전 부지에 대한 정화 완료가 확인될 때까지 토지매수를 보류하겠다는 입장이다.
     

    재단 노조, 동두천시장 등 고발…불법 성토 의혹 제기

     
    재단의 굿잡 노조는 지난 12일 최용덕 동두천시장과 시청 직원들을 동두천경찰서에 고발하고 동두천시의 오염 토양 불법 성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지난 19일 경기도 북부청사 앞에서 이전에 대한 원천적 백지화를 요구하며 피켓 시위도 벌였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동두천시가 성토된 정보를 은폐하고 졸속으로 토양정화를 통해 재단에 토지를 매각시키려고 한다"며 "이는 토양환경보전법 위반과 사기미수죄에 해당하는 행위이며 우리 직원을 기망하고 우롱하는 처사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직원들의 안전과 건강권은 그 어디에도 없다"면서 "경기도도 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경제적 검토 없이 수백억원의 도민 세금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검토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전 관련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동두천 선정 공모 무효소송 등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경기도 제공경기도 제공

    동두천시 "재단 이전, 충분한 정밀 조사 통해 조속히"

     
    동두천시는 충분한 정밀조사와 의견 조율을 통해 차질없이 재단의 이전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캠프 님블 부지 일부에서는 페놀과 불소 등이 토양오염 우려 기준치로 검출됐다.
     
    재단 측은 지난해 10월 한국환경산업연구원을 통해 전체 부지 9917㎡ 중 일부 26개 지점에서 54개 시료를 채취해 토양 오염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3개 지점에서 페놀이, 2개 지점에서 불소가 토양오염 우려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두천시는 재단의 노조가 제기한 불법 성토 의혹과 토양오염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캠프 님블은 2007년 미군에서 국방부로 반환된 이후 동두천시가 이 부지에 침례신학대학 캠퍼스 조성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2011년 대학 측이 낮은 지대를 보완할 성토를 동두천시에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 시기에 동두천경찰서 신축 과정에서 사토장이 필요해 가까운 거리에 있는 캠프 님블 부지에 성토가 이뤄졌다는 게 동두천시의 설명이다.
     
    특히, 성토 과정에서 부지 내에 반입될 사토에 대해 오염도 조사를 진행했고, 모두 1지역 기준치 이하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천에 주사무소를 둔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지난해 4월 217억원을 들여 캠프 님블 1만124㎡에 지하 1층, 지상 4층, 전체면적 5천280㎡ 규모로 사무실을 지어 이전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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