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마스크 착용' 첫 공개. 연합뉴스방역당국이 북한의 코로나19 환자가 현재 발표되는 수준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다며 낮은 백신 접종률 등을 고려할 때 사태가 더욱 심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9일 백브리핑에서 "북한 발표 등에 따르면 어제 하루만 39만명 유열자(발열자)가 발생했다고 나온다"며 "이것이 어떤 증상으로 어떻게 파악한 것인지 따라 실제로는 더 많은 숫자의 확진자가 지금 발생하고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열만 중심으로 놓고 보면 전체 오미크론 환자 중 열 나는 환자는 전체 환자의 10%에 불과하고 여러 호흡기 관련 증상을 포함한다고 해도 절반 이하 정도"라며 "증상 중심으로 확진자를 관리한다는 것은 무증상자를 발견하지 못한다는 것이고 이는 이들로 인한 감염 전파 차단하지 못하고 있단 상황도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이 PCR 검사나 신속항원검사와 같은 코로나19 진단 검사 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점도 실제 확진자가 더 많을 수 있는 근거로 언급하며 "이런 측면으로 감염 전파 통제가 쉽지 않을 것으로 추정하며 예방접종도 워낙 안 돼 있는 만큼 중증이나 사망 위험 차단에도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등 방역 지원은 우선 통일부 등 관계 부처의 협의와 북한에서 지원 요청이 있을 시 본격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예방접종을 위한 백신은 어느 정도 여유분이 있는 상황이라 북한과 협의가 잘 이뤄지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 무리는 없다"면서 "치료제는 국내 사용에 대한 우선권을 명확하게 한 뒤 판단해봐야 한다. 그 외 지원할 수 있는 분야는 협의 내용의 진행에 따라 결정될 부분"이라고 했다.
한편 잠정적으로 오는 23일로 예정했던 코로나19 감염병 2급 안착기 전환 여부는 전문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20일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안착기로 전환될 시 기존 계획대로라면 확진자 7일 격리는 앞으로 의무 대신 권고로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