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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도군 2년 6개월만에 또 국경 지역에서 난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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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中-인도군 2년 6개월만에 또 국경 지역에서 난투극

    핵심요약

    9일 인도 북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 타왕 구역
    인도군 "중국군이 접근해 와 단호하게 대처"
    中 외교부 대변인 "현재 정세는 전반적으로 평온"
    근처에서 미-인도군 합동 훈련…중국 비난
    中-인도 3400km에서 국경선 긋지 못하고 대치중

    인도-중국 국경 지대의 중국군(왼쪽)과 인도군. 연합뉴스인도-중국 국경 지대의 중국군(왼쪽)과 인도군. 연합뉴스중국과 인도가 국경 문제로 분쟁을 벌이고 있는 지역에서 양측 군대가 또 다시 충돌하며 난투극을 벌여 부상자가 속출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 9일 인도 북동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 인근 타왕에서 벌어졌다. 양측은 충돌 이후 해당 지역에서 철수했으며 양군 지휘관들이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도군은 성명을 통해 중국군이 타왕 구역의 실질통제선을 침범해 인도군이 단호한 방식으로 대응했고, 이로 인해 양측에서 소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인도의 한 소식통은 타임스오브인디아에 "300~400명의 중국군이 실질통제선을 넘어 침범하자 인도군이 강하게 막아서면서 충돌이 발생했다"며 "양측 군인 일부가 골절상을 당하는 등 다쳤고 인도군 6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도 매체 더힌두는 부상한 인도군의 수가 20명에 달하며 중국군의 부상자 수는 더 많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당시 충돌 현장에 중국군이 600명가량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과 인도의 국경지대. 연합뉴스중국과 인도의 국경지대. 연합뉴스중국군은 인도 군이 합의한 '선'을 넘어 들어왔다며 정반대 주장을 폈다.

    중국 인민해방군 서부전구 룽샤오화 대변인은 "9일 서부전구 변경 부대가 중국·인도 경계 동쪽 끝의 둥장 지구 실질 통제선의 중국 측 지역에서 정기 순찰을 조직했다가 인도군의 불법적 월선 및 저지 행위에 직면했다"고 13일 주장했다.

    양측은 이번 충돌의 책임을 상대에게 돌리면서도 파장이 커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모양새다.

    인도군은 성명에서 "양쪽 군인 일부가 경미하게 다쳤고, 양측은 즉시 해당 지역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후속 조치로 자국 군의 사령관은 중국군 측과 분쟁 해결을 위한 회담도 열었다고 덧붙였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가 이해하기로는 중국과 인도의 현재 국경 정세는 전반적으로 평온하다"며 "양측은 그동안 외교·군사 채널을 통해 국경 문제에 대해 원활한 소통을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번 충돌이 양측이 분쟁 중인 지점에서 불과 100km 떨어진 지점에서 미국과 인도의 합동군사훈련을 벌이는데 대해 중국군이 비난한지 며칠 만에 벌어졌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인도 아루나찰프라데시 주에서 중국에 인접한 실제 통제선(LAC) 근처 타왕 앞 Penga Teng Tso에 배치된 보포스 총을 들고 있는 인도 육군 병사들. SCMP 캡처지난해 10월 인도 아루나찰프라데시 주에서 중국에 인접한 실제 통제선(LAC) 근처 타왕 앞 Penga Teng Tso에 배치된 보포스 총을 들고 있는 인도 육군 병사들. SCMP 캡처
    국경분쟁으로 1962년 전쟁까지 벌였던 두 나라는 3488km에 달하는 긴 구간에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하고 실질통제선(LAC·Line of Actual Control)을 사이에 두고 양측 군대 수천 명이 배치돼 대립하고 있다.
     
    양측은 2020년에 인도 북부 분쟁지 라다크 지역에서 잇따라 충돌했다. 5월 판공호수 난투극, 6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등이 이어졌다.
     
    특히 갈완 계곡 충돌에서는 인도군 20명, 중국군 4명이 사망했고 이 충돌의 여파로 냉랭한 양국 관계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코로나 봉쇄 기간에 중단했던 정상외교를 지난 9월부터 본격적으로 재개했지만 수차례의 국제외교무대에서 나롄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접촉이나 회동은 한 차례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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