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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증거?…목재 먹는 흰개미, 정부 합동조사



경제 일반

    기후변화 증거?…목재 먹는 흰개미, 정부 합동조사

    원산지는 북미 대륙과 동남아, 호주
    인체·생태계엔 무해하지만 건물 피해 커

    외래 흰개미류 민원접수 자료. 환경부 제공외래 흰개미류 민원접수 자료. 환경부 제공
    목재를 갉아먹는 외래 흰개미류의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긴급 합동조사에 나섰다.
       
    환경부는 22일 농림축산검역본부, 농림축산검역본부, 산림청 등 유관 기관과 외래 흰개미류가 발견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주택을 방문해 피해 범위와 흰개미의 이동 경로 등을 확인했다.
       
    이번에 발견된 외래 흰개미류는 마른나무흰개미과(Kalotermitidae) 크립토털미스(Cryptotermes)속이다. 조사 결과 흰개미가 외부에서 유입된 흔적은 없었고, 실내 목재의 문틈에서 서식하다가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충남 아산에서도 흰개미로 인한 목재 건축물 피해가 크다는 제보가 올라오는 등 주말 사이 흰개미 관련 신고가 40여 건 접수됐지만 모두 마른나무흰개미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이번 마른나무흰개미가 인체나 생태계에 위해를 끼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습한 환경에서 서식하는 국내 흰개미와는 달리 마른나무흰개미는 건조한 환경에서 내성이 강한 특성이 있어 예상치 못한 피해가 우려된다. 기존 국내 흰개미는 습한 토양과 접촉한 목재에만 피해를 줬다면, 마른나무흰개미는 토양과 접촉하지 않은 건조한 환경에서도 생존이 가능해 토양과 이격된 전통한옥이나 목조문화재 등에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마른나무흰개미가 도심에 출몰한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도심 열섬현상'의 영향 등을 지목한다. 통상 외래 흰개미류가 국내로 들어오더라도 겨울을 거치며 사라지는데, 따뜻해진 겨울과 도심의 주거조건 등이 외래종의 정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마른나무흰개미의 국내 유입 경로 등을 확인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유전자 분석으로 최종적인 종 정보를 확인하는 데는 일주일 정도 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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