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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 강제동원 故 최병연씨 유해 80년 만에 봉환…전남 영광서 추도식



광주

    태평양전쟁 강제동원 故 최병연씨 유해 80년 만에 봉환…전남 영광서 추도식

    1942년 태평양전쟁 강제동원된 고 최병연씨…최초로 유해 봉환
    지난 2018년 남태평양 부근에서 한국인 추정 유골 발견…1117구 몰살 추정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일본은 나머지 유골 봉환 책임지고 사죄·배상하라"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4일 전남 영광군 영광문화예술의전당에서 고 최병연씨 추도식이 열렸다. 박성은 기자행정안전부 주관으로 4일 전남 영광군 영광문화예술의전당에서 고 최병연씨 추도식이 열렸다. 박성은 기자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에 강제동원됐다가 숨진 최병연씨의 유해가 8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시민사회단체들은 1100여 명이 넘는 다른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유해 봉환과 함께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촉구했다.
     
    1942년 11월 당시 영광에 살던 24살이던 최병연씨는 일제에 의해 태평양 전쟁에 강제동원돼 남태평양 타라와섬으로 끌려갔다.
     
    고국에 아내와 두 아들을 남겨둔 최씨는 1년 뒤 타라와섬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씨의 유해가 고국 땅을 밟는 데는 80년이 걸렸다.
     
    최씨는 현재 키리바시공화국의 수도인 타라와섬에 동원됐다가 숨진 1100여 명의 한국인들 가운데 처음으로 유해 봉환이 이뤄졌다.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4일 전남 영광군 영광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고 최병연씨 추도식에 참석한 최병연씨의 둘째 아들 최금수(82)씨. 박성은 기자행정안전부 주관으로 4일 전남 영광군 영광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고 최병연씨 추도식에 참석한 최병연씨의 둘째 아들 최금수(82)씨. 박성은 기자
    최병연씨의 둘째 아들 최금수(82)씨는 "아버지가 떠나실 때 형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돌아올 때까지 어머니와 있으라 하고 떠나셨다는 얘기만 전해 들었다"면서 "아버지 불러보고 싶고 아버지가 이름 한 번 불러주는 목소리를 듣는다면 여한이 없을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미국은 지난 2018년부터 2차 세계대전 격전지를 중심으로 유해발굴을 추진하던 중 남태평양 부근에서 아시아계 유골들을 1117구를 발견했다.
     
    일제강제동원 피해 유가족들과 유골 간 유전자 교차 검증을 통해 2019년 11월 고 최병연씨의 신원이 확인됐다.
     
    4일 전남 영광에서 고 최병연씨의 유족들과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 외교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식이 열렸다.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4일 전남 영광군 영광문화예술의전당에서 고 최병연씨 추도식이 열린 가운데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이 일본에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성은 기자행정안전부 주관으로 4일 전남 영광군 영광문화예술의전당에서 고 최병연씨 추도식이 열린 가운데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이 일본에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성은 기자
    추도식에 앞서 시민사회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 고국에 돌아오지 못한 강제동원 피해자 1100여 명의 유해 봉환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의 강제 동원에 대한 사죄·배상과 함께 우리 정부의 이른바 대일 굴욕 외교를 규탄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국언 이사장은 "(일본은) 추도사 한마디 없이 사죄 한마디 없이 이렇게 무심히 유골만 보내면 되는 것인가"라면서 "광복 78년이 돼서야 겨우 한 사람이 돌아왔는데 나머지 1116명은 어떻게 할 건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의 역사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 사죄하고 즉각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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