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교육청 제공[다음은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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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광주광역시가 교육부 주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공교육 혁신과 인재 양성, 정주 생태계 활성화에 나섭니다. 이시간에는 이정선 광주시교육감과 함께 교육발전특구 계획과 새학기를 맞은 광주교육의 주요 사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교육감님 안녕하십니까?
◆이정선> 안녕하십니까, 광주광역시교육감 이정선입니다.
◇진행자> 광주시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는 좋은 소식인데요. 그동안 노력의 성과인 거 같습니다. 소회가 남다르실 거 같은데, 어떠십니까?
◆이정선>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으로 광주교육이 광주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앞으로 3년간 최대 100억 원 규모의 지원을 받게 됩니다. 또 교육을 통해 '실력 광주'의 토대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지역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고 성장하여 지역의 인기 학과에 진학하고 미래산업 중심의 협약형 특성화고 운영을 통해 지역의 좋은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다고 봅니다. 광주형 '교육-취·창업-정주'의 성장 모델을 통해 저출생, 지역 인재 유출에 따른 지역 인구 감소, 지역 위기 해소, 광주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인재를 양성하는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진행자> 이번 교육발전특구로 선정되며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한데요. 무엇을 중점에 두고 교육 발전에 힘쓰실 계획입니까?
◆이정선> 공교육 혁신을 통한 수요자 맞춤형 인재 양성에 힘쓸 계획입니다. 일반계고는 잠자는 아이들을 깨우는 학교 시스템을 도입하고. 자율형 공립고 2.0은 일반계 공립고등학교 활성화를 위해 추진합니다. 대학과 협력해 의대를 비롯한 인기 학과 지역 인재 선발 비율을 80%까지 단계별 확대할 예정입니다. 최근 자율형 공립고 5개를 선정했습니다. 지자제·대학 연계 유형, 교육발전특구를 진행하면서 지자체·대학들과 협력한 결과물입니다. 특히 광산구에 자율형 공립고를 유치함에 따라 광산구에 수준 높은 공교육 서비스 여건이 마련됐습니다. 특성화고는 산업체가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 양성에 중점을 뒀습니다.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는 미래 산업에 맞는 학과 개편 추진, 지역 내 기업에 직업계 고 학생 채용 기회를 확대 추진합니다. 2023년 빛고을 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을 통해 삼성전자, 한전KPS, 한국철도공사 등에 122명 학생이 취업, 52명 학생이 광주 및 혁신도시 소재 기업에 취업 후 정주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보다 많은 직업계고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 밖에 앞으로 펼쳐 나갈 사업과 각오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정선> 광주형 인공지능 인재 사다리 연계를 통한 인재 양성입니다. 코딩교육, AI·SW교육 확대, AI영재고 설립, 디지털·AI 선도학교 운영 등 AI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광주 미래 전략산업인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에 우리 학생들이 취업·창업해서 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돌봄 확대 및 지역 거주 여건 개선을 통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광주형 늘봄학교 구축사업은 광주교육시민협치진흥원 내 늘봄지원센터 구축으로 26년까지 지역사회와 연계해 초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 늘봄학교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광주시의 돌봄정책, 초등학생 학부모 10시 출근제, 달빛 어린이 병원 등과 정부의 늘봄학교 정책 기조에 발맞춰 돌봄을 확대합니다. 시청을 비롯한 기초지자체, 대학, 기업 등과의 협력이 중요합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좋은 것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서로 win-win 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습니다.
◇진행자> 광주시 교육의 현주소도 확인해보겠습니다. 먼저 지난 1일에 광주교육시민협치진흥원이 정식으로 출범했는데요. 광주교육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정선> 지난해 3월 1일 광주교육시민협치진흥원설립추진단을 만든 이후 1년간 준비를 통해 올해 드디어 정식 출범하게 됐습니다. 광주교육시민협치진흥원은 시민 모두가 선생님이 되고, 광주의 문화유산과 환경, 기업과 대학, 행정기관들 모두가 아이들의 배움에 함께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3월 25일 개원식과 더불어 교육청과 시청이 5개 구청, 교육지원청과 함께 '광주교육통합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습니다. 구마다 온마을 이음학교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시교육청은 195명의 시민과 7개 분과의 광주교육시민협치회의를 구성해 교육 현안을 논의하고 정책의제를 발굴해 가고 있습니다. 진정한 지방교육자치, 참여민주주의와 숙의민주주의를 구현해 학생들이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광주에서 나고 자란 것을 자랑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진행자> 광주교육시민협치진흥원의 활동 방향과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이정선> 광주교육시민협치진흥원은 돌봄, 방과 후, 마을교육공동체, 대안교육, 생태전환교육, 학부모교육 등 학교가 지역사회와 함께 해야 하는 90여 개의 사업들을 진행합니다. 전국의 다른 시도교육청에는 없는 유일한 사례로, 타 시도교육청뿐만 아니라 교육부에서도 미래교육을 이끌어가는 사례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늘봄학교 지원을 맡게 되는 늘봄지원센터 구축, 교육과 돌봄을 위해서는 지역사회 전체가 돌봄과 성장의 거점이 되어야 합니다. 시청, 구청과 함께 '광주교육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하고 97개 동의 주민자치회에 학생들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전국의 문화와 역사를 탐방하고 타 시도와의 교류를 통해 5·18을 전국화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다양한 실력이 미래'를 구현할 공립 대안 고등학교를 설립, 학생들이 배우고 싶은 것을 맘껏 배울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고1 과정은 전환학년제로 운영해 학생들 각자의 꿈과 끼를 찾고 2학년과 3학년에서 배울 내용들을 교사들과 함께 설계해서 교육과정을 개설할 계획입니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와 시민 모두가 동행하는 광주다운 교육생태계를 조성하는 광주교육시민협치진흥원의 노력에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진행자> 광주에 365스터디룸이 조성되며 학부모님들의 반응이 좋은데요. 올해 365스터디룸을 확대할 계획이 있으십니까?
◆이정선> 365 스터디룸은 우리 교육청이 갖고 있는 전국적 브랜드로 최근 특허청 업무표장 등록을 마쳤습니다. 타 교육청이 함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365스터디룸은 공간 혁신을 통해서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해주자는 발상에서 시작했습니다. MZ세대가 좋아하는 공간이 어떤 것인가 조사해 우리 학생들이 상당히 좋아합니다. 디자인이나 색상, 형광등 불빛 하나까지도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했습니다. 1인실, 2인실, 다인실, 토론실, 인강실, 그리고 휴게실 등 다양한 공간을 마련해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그리고 학생회의에서 자기주도적으로 운영합니다. 원하는 학교에서 더 많이 조성해서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겠습니다. 중학교는 진로, 진학 부분 중심 365 커리어룸, 직업 체험할 수 있도록 학교 2개 선정, 시범 운영합니다. 초등학교는 365 플레이룸 등 공간혁신 사업을 진행합니다.
◇진행자> 지난해 광주시교육청의 성과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글로벌 리더 세계 한바퀴 프로그램인데요. 올해는 어떻게 진행될 계획입니까?
◆이정선> 우리 학생 모두가 다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리더로 성장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세계를 알아야 합니다. 하나의 언어를 아는 것보다 2~3개 이상의 언어를 아는 사람이 유리, 하나의 문화보다는 다양한 문화에 더 익숙한 사람이 글로벌 시대의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세계로 나가 견문을 넓히고 여러 문화를 이해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생각을 나누는 경험을 통해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글로벌 리더를 키울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세계'를 중요한 키워드로 잡고 투자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육청의 이러한 노력 중 대표적인 사업이 글로벌 리더 세계 한바퀴 프로그램입니다. 우리 기자들이 뽑은 최고의 광주 교육 정책입니다. 작년 12개 주제 35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습니다. 올해 기후환경위기, 기술·과학, 다문화, 체육·스포츠, 독서가 새로운 주제로 포함됐습니다. 학생들도 올해 100여 명 더 참여할 계획입니다. 더 많은 국가에 나가서 단순히 보고 듣는 것만 아니라 K-컬쳐, 5·18 세계화를 알리는데 앞장설 예정입니다. 지난 9~17일 올해 첫 번째 학생 글로벌 리더 세계 한바퀴 프로그램 첫 국제교류인 '민주·인권·평화통일 국제교류'를 진행했습니다. 학생들이 프랑크푸르트 Brockhaus-Brunnen 광장에서 5·18 플래쉬몹, 괴테의 생가에서 독서 토론, 업무협약을 맺은 라이프치히 교육청과 학생 교류 행사를 가졌습니다. 국내에서도 8도 한바퀴 프로그램(중학생) 글로벌 동네 한바퀴 프로그램(초등학생)를 새롭게 기획했습니다, 기존 글로벌 리더 세계 한바퀴와 연계, 광주교육의 브랜드로 만들고자 합니다.
◇진행자> 광주시교육청은 독서교육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여러 사업을 추진하는데요. 어떤 정책들이 있는지 알려주시죠.
◆이정선> 올해 우리 교육청 역점 사업으로 창의적인 독서교육을 실시합니다. 상상력, 생각하는 힘을 키우기 위해 창의적 독서교육 강화할 예정입니다. 다시 책으로 프로젝트는 학생의 자기 주도적 독서 활동을 장려, 일상 속 책을 가까이 두고 독서의 생활화를 장려합니다. 1교 1독서 프로그램은 독서·토론·논술 수업 활성화, 독서교육 지원단 운영, 독서 마라톤 등 학교에서 독서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합니다. 독서 마라톤과 관련해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 프로그램과 연계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독서와 관련해 독서 누적 페이지를 다 채운 아이들을 대상으로 독서 테마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진행자> 오늘부터 새학기가 시작됐는데요. 마지막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정선> 2024년 목표로 세운 것이 '다양한 실력이 미래다. 다시 교육의 본질로'입니다. 교육은 잘 가르치고 잘 배워서 우리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과 배움과 함께 긍정적인 행동 변화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리더 프로그램과 365-스터디룸 같은 프로그램은 학생, 학부모가 높은 만족감을 보였던 광주교육의 대표 브랜드가 됐습니다. 글로벌 리더 프로그램은 앞으로 8도 한바퀴, 마을 한바퀴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영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365-스터디룸도 중학교는 진로, 진학 부분 중심의 365캐리어룸, 초등학교의 경우 365 플레이룸 등으로 공간 혁신 사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앞으로 학생들의 다양한 실력을 키우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시민의 생각이 교육을 바꾼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시민들이 더 많이 광주교육에 관해 관심을 두고 응원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정선 광주시광역시교육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