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13일 "아직 구성하지 못한 7개 상임위원회 구성을 국민의힘이 거부하고 있다. 국회가 제대로 일하도록 우원식 국회의장이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에 기회를 줬는데도 (원 구성을) 거부하는 것을 마냥 기다려 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우 의장에게 이날 본회의를 열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여당에 시간을 좀 더 주자는 우 의장의 판단으로 이날 본회의는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여전히 오늘 본회의를 여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다. 국회법상 회기 중에는 매주 목요일에 열게 돼 있다"며 "의장이 개최하지 않으면 강제로 할 수는 없다. 오늘 본회의를 못 열겠다면 가장 빠른 시일 안에 열어서 상임위를 채워 국회 전체를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정부 거의 모든 부처가 상임위 업무보고를 거부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강력히 경고한다"며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 지시 사항이라 거부한다는데, 그래 놓고 기획재정부 차관은 국민의힘 의총에는 참석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자기네가 일하기 싫다고 남들도 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정상이냐, 하지 말란다고 안 하는 정부부처 공무원들은 제정신이냐"면서 "강력히 경고한다.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면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업무보고는 가장 기초적인 상임위 활동이고, 바빠서 못 나올 수는 있다"면서도 "이렇게 집단적으로, 지속적으로 국회를 거부하는 데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국회를 지속적으로 비협조하는 방식으로 모욕하면 관련 책임도 물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 제도를 십분 활용할 것"이라며 "법사위 입법청문회를 열 것이고 채 상병 특검과 관련해 오는 14일 채 상병 사건 관련 관계자 증인 채택을 논의할 예정이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