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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시간 갇혀있다 구조된 네팔 생존자들 "인생에서 가장 긴 시간"



아시아/호주

    수십시간 갇혀있다 구조된 네팔 생존자들 "인생에서 가장 긴 시간"

    드론으로 촬영한 네팔 수도 카트만두 (사진=유튜브영상 캡첨)

     

    네팔 대지진이 발생한지 닷새째로 접어든 29일(현지시간), 무너진 잔해에 며칠씩 갇혀 있다가 극적으로 구출되는 생존자들이 하나 둘씩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구출 확률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남은 가족들은 애만 태우고 있다.

    28일 수도 카트만두의 무너진 아파트에서는 무려 80여 시간만에 20대 남성이 구조됐다.

    리쉬 카날은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7층짜리 아파트의 2층에 있었다. 그나마 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살려 달라'고 계속 외쳤다. 그의 목소리를 들은 프랑스 구조대가 달려와 그를 짓누르고 있던 기둥을 잘라내고 구조에 성공했다.

    지진으로 집이 무너지면서 잔해 더미에 깔린채 33시간을 보낸 수니타 시타울라도 27일 구출됐다.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그녀는 "아무 희망 없이 이틀을 보내고, 나는 죽겠구나 생각했을 때 갑자기 어디선가 '여기 누가 살아있다!'라고 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고 말했다.

    그녀는 "인생에서 가장 긴 시간"이었다는 33시간을 똑똑히 기억했다. 그녀와 그녀의 남편, 그리고 두 아들은 지진이 시작되자마자 5층짜리 집에서 허겁지겁 빠져 나왔다. 나머지 가족들은 모두 도망쳤지만, 그녀는 뒤처졌다. 그 순간 부엌이 붕괴됐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암흑이 이틀동안 이어지다가, 갑자기 힌두어가 들려왔다. 인도인 구조대원이 도착한 것이었다.

    나무로 만든 더미에 깔려 있었던 그녀는 구출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다. "만약 시멘트나 벽돌로 지은 부엌이었다면 난 곧장 죽었을 것"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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