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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이 벌벌 떨려, 나도 무서웠다" 소방관의 생생한 진압기



사회 일반

    "손발이 벌벌 떨려, 나도 무서웠다" 소방관의 생생한 진압기

    네티즌들 "감사하다" 응원글 봇물

    지난 6일 강원 속초시 장사동에서 잔불을 제거하는 소방관 모습.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강원도 산불 진화작업에 투입된 한 소방관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재치있게 풀어낸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7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소방관 속초산불 화재 썰 푼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일단 너무 길게 쓰면 너무 노잼되니까 짧고 간결하게 쓰겠다"면서 당시 상황을 적기 시작했다.

    그는 "다른 지방에서 급파되서 오는 바람에 자세한건 잘 모르지만 처음 현장 도착했을 때 보고 재앙급 현장이었다"라면서 "조금 무서웠다"고 설명했다.

    또, "바람이 너무 세서 소방호스에서 물을 쏘아 올려도 물이 꺾였다"며 당시 엄청난 강풍으로 인해 화재 진압의 어려움을 드러냈다.

    이어 "(강풍으로 인해) 불도 안꺼지고 새벽동안 헬기도 안떠서 계속 타는 걸 지켜볼 수 밖에 없었는데, 무전으로 속초시 SK 장안주유소 긴급지원 요청이 들어왔다"고 적었다.

    그는 "3팀 정도가 주유소로 갔는데 산불이 그 앞까지 진행중이었다"면서 "총괄지휘자님이 여기 못막으면 속초 다 뚫린다고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했다"고 당시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나도 사람인지라 손발이 벌벌 떨릴 정도로 무서웠다"고 회고하며 "회의 끝에 탱크차로 불을 못끈다고 판단하고 맞불작전으로 들어갔다"고 적었다.

    이어 "몇명은 뒤에서 잔불제거 작업 들어가고 나머지는 전부 산불 진행되는 방향에 맞불을 놨다"면서 "다행히 이게 성공적이었다"고 작전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또 "바로 10m 앞에 불이 딱 하니 있으니까 숨쉬기도 힘들고 너무 뜨겁더라"면서 "한 3~4시간 후 위치사수 성공하고 다른 팀과 교대한 뒤 복귀했다"고 작전 성공을 알렸다.

    글쓴이는 글 말미에 "위험하다고 다른데 빠지라고 해도 무시하고 현장에서 취재한 기자들이 생각난다"며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와관련 네티즌들은 "진짜 영웅", "당신 덕분에 오늘도 편한하게 잔다. 늘 고맙다"는 댓글로 이 소방관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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