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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피서객은 '감소', 속초·삼척 2~3배 '껑충'…풍선효과 현실화



영동

    강릉 피서객은 '감소', 속초·삼척 2~3배 '껑충'…풍선효과 현실화

    핵심요약

    강릉 22일까지 지난해 대비 4.7% 감소
    반면 속초는 132%, 삼척 200% 증가
    양양군·속초시 거리두기 3단계 격상
    '풀파티' 열렸던 양양 해안가 집중단속
    4단계 강릉은 확산 추이에 따라 조정
    동해·삼척등 나머지 시·군도 상향 논의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 전영래 기자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 전영래 기자
    강원 강릉시가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면서 방역 규제가 비교적 느슨한 인근 지역으로 피서객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현실화하고 있다. 이에 동해안 지자체들은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 조정하는 등 방역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23일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해수욕장 개장 이후 지난 22일까지 동해안 82곳의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모두 55만 354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만 148명에 비해 52.4% 증가했다. 이는 앞서 수도권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하면서 비교적 단계가 낮은 동해안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동해안 시·군 내에서도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 강릉을 방문한 피서객 수는 줄고, 2단계를 유지한 속초와 삼척 등 인접 지자체들은 방문객 수가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2차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강릉시가 지난 19일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하고, 해수욕장도 오후 8시부터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강릉시 제공강릉시가 지난 19일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하고, 해수욕장도 오후 8시부터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강릉시 제공
    지역별로는 강릉이 9만 5786명으로 지난해 10만 506명 보다 4.7% 감소했다. 이는 강릉지역에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지난 17일 거리두기를 3단계로 상향한데 이어, 19일에는 4단계로 올려 피서객들이 강릉을 덜 찾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척시는 6만 5568명이 찾아 지난해 2만 1789명에 비해 무려 200.9%나 급증했다. 또한 속초시도 11만 7435명이 방문해 133% 가량 증가했고, 동해시도 11만 3017명이 몰려 지난해 대비 133/2% 늘었다. 다만 양양은 9만 2467명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8% 감소했다.

    실제로 강릉의 경우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라 오후 6시 이후 2인까지만 모임이 허용되고, 오후 8시부터는 해수욕장을 폐쇄하면서 밤에는 아예 인적이 뚝 끊겼다. 또한 상당 수 식당과 카페 등이 임시휴업에 돌입해 사실상 셧다운 상태다.

    하지만 속초와 동해, 양양 등 강릉과 인접한 시·군 해변은 다닥다닥 붙어 앉아 술을 마시는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대부분 지역의 거리두기가 강릉과 달리 2단계이다 보니 사적모임도 8인까지 가능하고 술집과 클럽 등의 영업이 자정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동해안 각 시·군들은 강릉지역 4단계 시행에 따른 풍선효과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코로나19 지역 내 확산을 막기 위해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등 방역수위를 높이고 있다. 양양군은 이날 0시부터 거리두리를 3단계로 격상했으며, 속초시도 오는 24일부터 3단계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최근 강원도 양양의 한 식당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풀파티를 즐기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최근 강원도 양양의 한 식당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풀파티를 즐기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특히 양양군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양양에서 젊은이들이 마스크를 하지 않은 채 풀파티를 즐기는 사진이 올라오면서 지역 주민들이 더욱 불안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부터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서핑해변 등 해안가 지역에 대한 단속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강릉시는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거리두기 4단계 연장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나머지 동해와 삼척 등 인근 시·군들도 풍선효과 등을 우려하며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에 대해 강원도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시 관계자는 "최근 연일 확진자가 나오면서 거리두기 상향 등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며 "좀 더 추이를 지켜본 뒤 도와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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