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부 청사. 연합뉴스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도시 크라마토르스크의 기차역에 대한 미사일 공격 사실을 부인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8일(현지시간) 보도문을 통해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 공격에 관한 우크라이나 정부 측 주장은 도발이며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이날 크라마토르스크에 대한 러시아군 공격은 없었으며 그런 계획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 주변에서 파편이 발견된 '토치카-U' 미사일은 우크라이나군만이 사용하는 것"이라면서 "확인 결과 크라마토르스크에서 남서쪽으로 45km 떨어진 도시 도브로필리아에서 우크라이나군 미사일 부대가 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차역 공격 목적은 우크라이나군 진지 방어를 위해 인간방패로 이용하려는 주민들이 대규모로 도시에서 떠나는 것을 무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러시아군은 그러한 종류의 미사일을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러시아 국방부 발표를 믿을 것을 주문했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국영철도회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 2발이 돈바스 도네츠크주 북부 도시 크라마토르스크의 기차역을 타격해 30명 이상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차역은 피란길에 나선 주민들을 다른 지역으로 수송하는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