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황진환 기자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일 "물가와 성장 흐름이 기존의 전망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참석해 "추가적인 정책 대응의 시기와 폭은 제반 경제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결정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 상황에서 물가 대응에 실기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물가와 임금 간 상호작용이 강화되어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고착된다면 향후 보다 큰 폭의 금리인상이 불가피해지고 경제 전반의 피해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플레이션 및 금리 상승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정부와 함께 이들에 대한 선별적 지원 방안을 계속 강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코로나19 지원 프로그램의 대출금리를 0.25%로 유지하는 한편 주택금융공사 출자 등을 통해 가계부채의 구조 개선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