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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촘촘한 사회관계망 절도범엔 '그물'…경찰·시민의 '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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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단독]촘촘한 사회관계망 절도범엔 '그물'…경찰·시민의 '기지'

    당근마켓 등 SNS, 형사사법정보시스템(킥스)과 결합 '시너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절도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경찰은 경찰 내부 형사사법정보시스템은 물론 각종 SNS 등을 적극 활용해 검거에 나서고 있습니다. 절도범들은 명품 의류를 훔쳐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 올렸다가,잠복한 경찰에 적발되거나, 1년간 잠적했던 장물 취득범이 페이스북,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잡히기도 합니다. 잡힐 것 같지 않던 절도범들, 경찰의 끈질긴 추적과 시민의 협조 덕분에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서울 영등포서 명품 의류 절도…당근마켓 올리다 덜미
    1년 잠적한 장물 취득범…페이스북·텔레그램 SNS로 잡아
    노원서 편의점 도둑, '이름 석자' 단서로 CCTV 분석해 검거

    형사사법정보시스템 캡처형사사법정보시스템 캡처
    서울 도심 곳곳에서 절도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운데 경찰은 형사사법정보시스템(킥스)은 물론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중고거래 플랫폼 등을 적극 활용해 검거에 나서고 있다.

    19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잡힐 것 같지 않던 절도범들도 경찰의 끈질긴 추적과 시민들이 기지를 발휘한 결과, 결국 덜미가 잡혔다.

    지난 16일 영등포구 한 명품매장에서 120만원 상당의 니트가 사라졌다. 절도 사실을 인지한 직원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중고 거래 사이트를 뒤져보니 도난당한 옷이 올라와 있었다. 절도범 30대 남성 A씨가 해당 의류를 훔친 직후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올려 판매를 시도한 것이다.

    신고받고 출동한 영등포경찰서 중앙지구대 경찰관들은 기지를 발휘했다. 사복을 입은 경찰이 중고거래 구매자로 위장, 잠복한 것이다. 거래 현장에서 A씨를 만난 경찰은 절도 장면이 담긴 증거영상 등을 제시하며 A씨를 검거했다. 처음엔 혐의를 부인하던 A씨도 경찰의 추궁과 명백 증거 앞에 무릎을 꿇고 범행을 자백할 수밖에 없었다.

    도난당한 장물을 취득한 채 1년여 동안 잠적했던 20대 남성 B씨도 경찰에 결국 붙잡혔다. SNS를 통한 경찰의 접근이 결정적이었다.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B씨의 범행과 관련, 작년 4월 20일 10대 청소년 2명은 영등포구의 한 금거래소에서 훔친 1700만 원 상당의 금팔찌를 중고차와 교환하기로 한 뒤, 금팔찌만 취득하고 잠적했다. 이후 절도범 일당은 경찰에 붙잡혔고, 경찰은 B씨의 장물 취득 사실을 알게 됐다. 경찰은 B씨에게 수차례 연락하며 추적했지만 검거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사건이 발생한 지 약 1년 뒤. 당시 절도 사건 현장에 나갔던 경찰 관계자는 '킥스'를 통해 관내 사건 기록을 검토하던 중 B씨가 다른 경찰서에서 사기 혐의로 지명통보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B씨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행방을 수소문하던 차에 경찰은 B씨의 페이스북, 텔레그램 주소 등 SNS 정보를 파악했다. 메신저를 통해 B씨에게 접촉한 경찰은 지명통보 사실을 언급했고, 경찰서 출석을 위해 설득과 압박을 병행했다. 결국 지난 12일 B씨는 중앙지구대로 자진 출석했다.


    피혐의자의 조각 정보와 CCTV 분석을 통해 편의점 절도 혐의자 20대 남성 C씨를 붙잡은 사례도 있다.

    지난 16일 노원구 한 편의점에서 도난 발생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 내용을 듣던 경찰은 6개월 전 같은 편의점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 피의자와 동일한 이름과 외모란 것을 파악했다. 피해자는 C씨의 이름 석자를 기억하고 있었다.

    이름과 20대 초반 남성이란 단서를 확보한 경찰은 CCTV 분석을 이어갔다. 경찰은 C씨가 이른 오전 도보로 이동한 점과 같은 장소에서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을 종합해 사건 발생지 인근에 거주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발생지 인근에 의정부경찰서 지명통보가 돼 있어 혐의점이 높다고 추정되는 피혐의자를 특정하고 거주지에 방문했다.

    경찰은 CCTV에 찍힌 C씨의 신발과 동일한 신발이 현관 앞에 놓여있는 것을 확인하고 C씨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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