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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이변은 없었다' 흥국생명, 챔프전 진출…정관장 꺾고 수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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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 이변은 없었다' 흥국생명, 챔프전 진출…정관장 꺾고 수원으로

    환호하는 흥국생명 김수지, 김연경(오른쪽). KOVO 제공환호하는 흥국생명 김수지, 김연경(오른쪽). KOVO 제공
    '정신력'을 강조한 사령탑의 뜻이 통했다.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정관장의 돌풍을 잠재우며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확정 지었다.

    흥국생명은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 3차전을 치렀다. 이날 흥국생명은 정관장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 대 0(25-18 25-19 25-19) 완승을 거뒀다.

    역시 김연경(192cm)이었다. 김연경은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인 21점을 내리꽂으며 팀의 챔프전행을 이끌었다. 여기에  아시아 쿼터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178cm)는 15득점을, 2차전에서 부진했던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191cm)은 14득점을 뽑아내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반면 7년 만에 포스트 시즌(PS)에 진출한 정관장의 봄 배구 도전은 이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정관장은 주장 이소영(175cm), 주전 미들블로커 정호영(190cm)의 공백 속에도 PO를 3차전까지 끌고 왔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공격이 잘 풀리지 않으며 이대로 시즌을 마무리 지어야 했다.

    경기 전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정신력'을 매우 강조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오늘 같이 큰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신력"이라며 "앞에 벽이 있다 생각하고 정신력으로 그 벽을 부수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흥국생명 선수들. KOVO 제공경기에 집중하는 흥국생명 선수들. KOVO 제공
    흥국생명의 정신력은 경기 초반부터 발휘됐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수지(188cm)의 연속 서브 득점, 윌로우의 활약 등에 힘입어 한때 점수 차를 7점까지 벌렸다.

    기세는 1세트가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25 대 18로 따냈다. 윌로우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7득점을 성공시키며 기선제압을 주도했다.

    반면 정관장은 필요했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185cm)의 활약이 나오지 못했다. 메가는 1세트에서 2득점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정관장의 팀 공격 성공률 역시 33.33%에 그쳤다.

    2차전 초반 양상은 이전 세트와 확연히 달랐지만 결국 세트 스코어를 올린 팀은 이번에도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2세트 초반 연속 3점을 허용하며 잠시 흔들렸지만 곧장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트가 진행될수록 흥국생명이 웃었다. 세트 막판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연속 득점과 김수지의 블로킹 등이 터지며 25 대 18로 마무리지었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풀리지 않는 공격에 변화를 주기 위해 이선우(183cm)를 투입하기도 했지만 분위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KOVO 제공KOVO 제공
    흥국생명은 여세를 몰아 3세트까지 집어삼켰다. 세트 스코어는 25 대 19. 3번의 세트 모두 20점도 실점하지 않은 완승이었다.

    특히 흥국생명은 3세트 중반 6 대 9까지 밀리다 연속 4득점을 뽑아내며 10 대 9로 역전을 성공시키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이에 삼산체육관을 찾은 홈 팬들을 엄청난 환호성으로 선수들에 힘을 실어줬다.

    결국 '100% 가능성'엔 이변이 없었다. V-리그 여자부 역사상 PO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챔프전에 오르지 못한 경우는 1차례도 없었다. 올 시즌에도 PO 1차전을 거머쥔 흥국생명이 챔프전에 진출하며 이 확률은 이어지게 됐다.

    2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6시즌 만의 챔프전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흥국생명은 오는 28일부터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5판 3선승제의 챔프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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