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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준틴스'가 연방 공휴일로 지정된 이유는?



미국/중남미

    미국에서 '준틴스'가 연방 공휴일로 지정된 이유는?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에서 불과 3년 전에 새로 지정된 연방 공휴일이 있다. '준틴스'(Juneteenth Day)가 주인공으로 노예해방을 기념한 날이다.
     
    준틴스는 6월을 뜻하는 'June'과 19일인 'nineteenth'가 합쳐진 말이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남북 전쟁이 한창이던 1862년 9월 22일 노예 해방을 선언했다. 하지만 남북전쟁이 한창 벌어지고 있던 때라 그때 미국의 모든 노예들이 해방된 것은 아니었다. 
     
    북군의 승리로 남북전쟁이 끝났지만, 텍사스주에서는 여전히 노예제가 성행하고 있었다. 
     
    이에 북군의 고든 그랜저 장군이 텍사스에 도착해 노예제를 철폐한 날이 바로 1865년 6월 19일이었다. 
     
    마지막 노예까지 해방시켰다는 점을 들어 6월 19일은 미국 내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자유를 상징하는 날로 자리를 잡았다.
     
    1980년 텍사스주는 미 연방 가운데 최초로 준틴스를 공휴일로 지정했다. 이후 일부 다른 주들도 준틴스를 공휴일 또는 기념일로 지정했지만, 이는 국가적인 차원의 연방 공휴일은 아니었다. 
     
    그러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흑인 인권 보호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져나갔다. 
     
    플로이드는 2020년 5월 25일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의 무릎에 9분간 목이 눌려 질식사했다.
     
    이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1년 준틴스를 연방 공휴일로 지정하기에 이르렀다. 
     
    연방 공휴일이 된 준틴스를 기념하기 위해 각 주의 의사당과 주요 건물에는 중앙에 커다란 별 모양이 들어간 깃발을 걸어놓기도 한다. 
     
    깃발 중앙의 별은 마지막으로 노예 해방이 이뤄진 텍사스주를 나타낸다. 텍사스주의 별칭이 '외로운 별의 주'(Lone Star State)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별은 미국 전역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자유를 상징하기도 한다. 
     
    깃발에 사용된 빨간색, 흰색, 파란색은 미국 국기를 나타내며, 이는 노예와 그 후손이 미국인이었고 지금도 미국인임을 상기시켜준다. 
     
    깃발 오른쪽의 'June 19, 1865'는 앞서 언급했듯이 마지막으로 노예가 해방된 그날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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