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는 4일 "지난 총선에서 꺼져가던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되살린 사람은 바로 저"라며 대표직 연임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기는 정당, 이끄는 정당, 이루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검찰독재 정권의 조기 종식을 위해 누구보다 빠르고 강하고 선명하게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창당대회에서 대표로 추대됐는데, 오는 20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출마하기 위해 전날 대표직 사퇴를 밝혔다. 대표 권한대행은 김준형 의원이 맡고 있다.
조 전 대표는 혁신당이 총선에서 12석을 얻고도 교섭단체가 아니어서 국회 운영에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교섭단체 요건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대표에게 '국민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도록 국회를 운영하라'고 요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현재의 5년 단임제 대통령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고, 주거·보육·양육·의료 등을 국가가 적극 보장하는 '사회권 선진국' 개념을 헌법 전문에 명시하는 개헌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본인과 가족이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저는 흠결이 있는 사람이고, 저와 제 가족의 일로 국민께 상처를 드렸다"며 "여러 번 사과드렸지만, 다시 사과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검찰개혁 책임자로서 정치 검사들의 준동을 막지 못했다"며 "거듭 사과했지만, 제가 정치를 끝내는 그날까지 사과하겠다"고도 말했다.
혁신당이 공언했던 '한동훈 특검법'을 민주당이 우선순위로 두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각 정당의 선호와 우선순위가 다른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다"며 "민주당도 한동훈 특검법을 본회의에 부의해야 한다는 데는 확고한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안다. 시기 조정은 자연스러운 정치 과정"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