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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기획사정 의혹' 지휘 나병훈 차장검사 사의…檢 인사 후폭풍



법조

    '靑 기획사정 의혹' 지휘 나병훈 차장검사 사의…檢 인사 후폭풍

    나 차장검사 부임 4개월 만에 수원고검으로 좌천
    이준식 부천지청장, 양인철 북부지검 인권감독관 등 사의 표명

    검찰. 자료사진

     

    청와대발 기획 사정 의혹 사건을 지휘해온 나병훈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사법연수원 28기)가 28일 사의를 표명했다. 나 차장검사 뿐 아니라 이번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서 한직인 고검으로 발령받은 검찰 간부들이 잇따라 검사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병훈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이날 오후 검찰 내부망에 글을 올리고 "이제 정들었던 검찰을 떠나 새로운 길을 갈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나 차장검사는 지난 2월 소폭으로 이뤄진 중간 간부급 인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 사태 때 사의를 표한 김욱준 전 차장검사의 후임으로 부임했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 부임 약 4개월 만에 수원고검 검사로 발령났다. 항고사건 처리와 항소심 공소유지 등을 담당하는 고검 검사는 지검 차장·부장검사나 지청장 자리와 비교해 직접수사 비중이 작아 일반적으로 한직으로 여겨진다.

    나 차장검사는 중앙지검 형사1부(변필건 부장검사)가 수사 중인 '김학의 전 차관에 대한 청와대발 기획사정 의혹', '한동훈 검사장이 연루된 채널A 사건' 수사의 지휘 라인에 있었다. 앞서 나 차장검사는 채널A 사건과 관련 한동훈 검사장에게 무혐의 처분 의견을 내린 변 부장검사의 결정을 지지하며 이성윤 당시 중앙지검장과 갈등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장인 변 부장검사는 창원지검 인권보호관으로 좌천됐다.

    고검 검사로 발령난 다른 검찰 중간 간부들도 잇따라 검사직을 내려놓았다. 이번 인사에서 서울고검 검사로 발령 난 이준식 부천지청장(28기)도 내부망에 사의를 표했다. 이 지청장은 글에서 "어려운 시기에 먼저 떠나게 돼 죄송스럽지만, 우리 조직은 늘 그래왔듯이 어려움을 잘 헤쳐나갈 것으로 믿는다"라고 썼다.

    양인철 서울북부지검 인권감독관(29기)도 이날 검찰에 명예퇴직원을 제출했다. 양 인권감독관은 지난해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장으로 재직 중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휴가 연장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맡아 수사하던 도중 서울북부지검으로 전보됐고, 이번 인사에서는 대구고검 검사로 발령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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