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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도 '위태' 강릉 연일 확진자 속출…동해안 '풍선효과' 우려



영동

    4단계도 '위태' 강릉 연일 확진자 속출…동해안 '풍선효과' 우려

    강릉시가 지난 19일 외국인임시선별진료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릉시 제공 강릉시가 지난 19일 외국인임시선별진료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강릉시 제공 

    강원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이 차단방역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0일 강릉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모두 1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지역 613~625번 확진자로 집계됐다. 확진자는 20대 6명, 10대·50대 각 2명, 30대·40대 각 1명, 10세 미만 1명이다. 7명은 기존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6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강릉에서 최근 일주일 동안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111명에 달해 폭발적인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강릉에서는 지난 13일 8명, 14일 4명을 기록하다 15일 10명, 16일 21명, 17일 31명, 18일 13명, 19일 24명 등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50명(45%)으로 가장 많다.

    지난 주 초까지 주로 포자와 주점, PC방 등을 중심으로 확산했지만 최근에는 업종의 다양화와 가족, 지인, 직장 등 생활·사회 구성원 중심으로 퍼지는 양상을 보인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최근 동남아시아 외국인 추적검사에서 11명이 확진됐고, 내국인 20여 명도 n차 감염됐다. 지난 18일에는 어린이집에서 원생 4명과 교사 1명, 운전기사 1명 등 6명이 확진됐다.

    강릉시가 19일부터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자 일부 상인들이 임시휴업에 들어가며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다. 전영래 기자강릉시가 19일부터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자 일부 상인들이 임시휴업에 들어가며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다. 전영래 기자

    특히 최근 델타 변이가 유행하면서 밀접접촉자의 경우 100%에 가까운 확진률을 보이는 등 n차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해 역학조사를 따라잡기도 힘든 실정이다. 또한 외국인 확진자의 경우 통역의 어려움과 불법체류에 따른 진술기피 등으로 동선파악과 신속한 역학조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강릉시는 지난 19일 0시부터 비수도권 자차단체 중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상향하고 일주일 간 '셧다운'에 돌입했다. 음식점과 카페도 오후 8시부터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하고, 모든 해수욕장의 출입도 오후 8시부터 통제한다. 유천택지 주차장에 이어 교1동 구 터미널 부지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젊은층과 외국인들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이날 속초와 양양, 동해 등 동해안 곳곳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 속초에는 5명이 양성 판정을 310~313번 확진자로 집계됐다. 타 지역 거주자인 310번(30대)·311번(10대) 확진자와 지역민인 312번(40대)·314번(50대)는 증상 발현으로 검사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313번(10대) 확진자는 303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해수욕장도 오후 8시 이후에는 출입을 통제한다. 강릉시 제공해수욕장도 오후 8시 이후에는 출입을 통제한다. 강릉시 제공

    양양에서도 5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67번 확진자는 양양고 학생이며 68번·69번 확진자는 67번 확진자의 부모다. 70번·71번 확진자는 모두 20대로 이들은 68번·69번 확진자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동해에서 20~30대 남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이날 동해안 4개 시·군에서 모두 2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현재 2단계가 시행 중인 동해와 양양, 속초 등 강릉과 인접한 동해안 시·군들은 강릉의 4단계 조치에 따른 풍선효과도 우려하고 상황이다. 인접 시·군들은 확진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며 차단 방역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강원도도 지난 19일 동해안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긴급방역대책을 발표를 통해 유흥시설 종사자는 이달 말까지 의무적으로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또한 '한 집당 한사람' 검사 받기를 도민들에게 권고하기로 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해수욕장을 비롯한 휴가철 코로나19 취약시설에 대해 도와 시군, 경찰 1100여명이 합동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해 감염확산 조기차단에 대응할 방침"이라며 "전파력이 강한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해 역학조사 범위를 증상 발현 이틀 전에서 닷새 전까지로 확대하고, 병상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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