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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4차 대유행 점화" 국립공원 집단감염 등 33명 확진(종합)

청주

    "충북 4차 대유행 점화" 국립공원 집단감염 등 33명 확진(종합)

    단양 11명, 제천 6명, 청주 5명, 영동 4명, 음성 3명, 증평 2명, 충주.진천 각 한 명 양성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 18명 집단감염…"수도권에서 비수도권 확산, 충북도 4차 대유행 시작"
    최근 일주일 확진자 88명 중 47명 타지역 감염 유입 심각…누적 3519번째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종민 기자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종민 기자

    19일 충북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33명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타지역 감염 유입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 직원과 가족 18명의 집단감염까지 확인되는 등 지역에서도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됐다.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단양 11명, 제천 6명, 청주 5명, 영동 4명, 음성 3명, 증평 2명, 진천.충주 각 한 명 등 8개 시.군에서 모두 3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내에서 일일 확진자가 30명 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26일 이후 무려 3개월여 만이다.

    이들 가운데 단양과 제천, 충주 확진자 18명은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직원 14명과 가족 4명이다. 

    서울과 강원 원주가 각각 주소지인 직원 2명까지 포함하면 이 사무소 확진자만 벌써 전 직원 60명 가운데 16명에 이른다.

    이들은 지난 주말 제천에 사는 30대 직원이 의심 증상을 보여 자가 진단 검사를 한 결과 양성이 나오자 전수 검사를 받았고 결국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방역당국은 단양에 역학조사관을 파견해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또 청주에서는 대전 확진자의 친척 3명(20대, 30대, 10대 미만)과 강원도 강릉 확진자의 10대 접촉자, 증상발현 확진자(충북 3485번)의 20대 가족이 확진됐다.

    영동 확진자 4명(40대 3명, 50대 한 명)은 지난 17일 감염자가 나온 유흥업소와 관련해 자가격리 중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음성에서는 경기도 이천 확진자의 외국인 직장 동료 3명이, 증평에서는 부산 확진자를 시작으로 연쇄감염된 40대(충북 3450번)의 40대 지인과 기존 확진자(충북 3433번)의 40대 외국인 직장동료가 각각 확진되기도 했다.

    증평에서는 지난 18일부터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진단검사를 받은 40대 확진되면서 방역당국이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특히 방역당국은 최근 타지역 감염 유입 사례 등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지역에서도 4차 대유행에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그동안 수도권 등에 집중됐던 감염병 확산이 비수도권으로 점차 확산하면서 도내에서도 4차 대유행이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며 "인접 지역에 비해 아직까지 확진자 수가 많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일주일 동안 도내에서 확진된 88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무려 47명이 타지역 감염 유입사례였다.

    충북도 서승우 행정부지사는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확대 간부회의에서 "휴가철과 풍선 효과, 수도권 접촉 등으로 비수도권의 확진자 수가 30%를 넘어서며 확산 추세"라며 "전국적인 대유행에 대비한 수도권 방문 자제와 신속한 진단 검사 시행 등 선제적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충북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현재까지 사망자 71명을 포함해 모두 351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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