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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한 어린이집 10여명 결핵 '집단감염'…역학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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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한 어린이집 10여명 결핵 '집단감염'…역학조사 중

    2차례 역학조사 10여명 잠복 결핵 감염
    아직 원아들 조사 중…감염자 늘어날 수도
    학부모 "지난해 11월부터 A교사 심한 기침"

    학부모 측 제공학부모 측 제공
    경기 수원시에 있는 한 어린이집에서 원아들이 결핵균에 집단감염돼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10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수원 권선구에 있는 한 어린이집 측은 지난 3월 중순쯤 학부모들에게 '○○반 전담 교사 A씨가 최근 결핵에 확진돼 원아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한다'는 통지문을 보냈다.

    보건당국이 2차례 역학조사를 한 결과 현재가지 기존 어린이집 수료자를 포함해 A교사와 접촉한 원아와 교직원 등 50여명 가운데 10여 명이 '잠복 결핵 감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검사가 진행 중인 원아들도 있어 감염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잠복 결핵 감염은 몸 속에 결핵균이 존재하지만 활동하지는 않아 결핵으로 발병하지 않은 상태를 뜻한다. 통상 별다른 증상도 없다.

    이런 잠복 결핵 상태에서 결핵으로 발병할 확률은 10% 남짓인데, 영유아의 경우에는 발병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발병을 막으려면 3~9개월간 잠복 결핵약을 복용해야 된다. 단, 구토와 식욕부진, 붉은 대·소변 등의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다.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실제 약을 먹고 있는 해당 어린이집 감염 원아(3~5세) 다수가 이 같은 부작용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초 감염자로 추정되는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기침 증세를 심하게 보여오다, 기관지염과 폐렴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학부모들은 결핵 관련 검사 없이 교사를 계속 근무시켜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사는 지난 2월 말 퇴사한 상태다. 이후 3월에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원시 관계자는 "어린이집 측은 코로나19 시국이라 결핵을 의심하진 못했고, 해마다 폐결핵 등 수치는 정상이었다는 입장이다"라며 "현재 어린이집과 학부모들이 간담회를 개최하면서 사태 수습 방안과 합의 사항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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