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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랖 머스크 이번엔 '대만특별행정구'…대만 "공부 더해야"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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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오지랖 머스크 이번엔 '대만특별행정구'…대만 "공부 더해야" 발끈

    핵심요약

    홍콩 특별행정구같은 대만 특별행정구 제안
    "홍콩보다 관대한 협정을 맺을 수 있으리라 생각"
    대만 "민주국가를 전제국가의 특별행정구로 바꿔?"
    中 "일국양제, 대만문제 해결의 기본방침"
    中 누리꾼 "테슬라 팔아 먹으려고 그런 말 한 것"

    로이터통신 캡처로이터통신 캡처
    세계 각지의 민감한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툭툭 던져 논란을 일으키는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이번엔 대만 특별행정구를 들고 나왔다.
     
    홍콩특별행정구 같은 대만특별행정구를 두자는 것으로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는 중국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이다. 대만은 반발했고 중국은 반겼다.
     
    머스크는 7일(현지시간)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을 위한 특별행정구역'을 따져 보자고 했다.
     
    그는 "이는 적절하게 입맛에 맞는 것이지만 아마 모두를 행복하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그것은 가능하고, 나는 사실 그들이 홍콩보다는 더 관대한 협정을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가 테슬라가 전기차 공장을 둔 중국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면서 이런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하나의 중국'을 내세운 중국이 갈수록 대만에 대한 무력 위협을 강화하고, 홍콩특별행정자치구가 완전히 중국화 된 가운데 나온 머스크의 발언은 대만인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대만의 중국 담당 기관인 대륙위원회는 8일 "머스크는 단순히 기업의 투자이익을 고려해 민주국가를 전제국가의 특별행정구로 바꾸는 제안을 했다"며 "이 제안은 대만은 물론 어느 나라 국민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대륙위는 다만 대만 업체들이 테슬라에 반도체 등을 공급하는 사정을 감안했는지 "대만은 반도체 등 첨단 과학기술 공급망 분야에서 오랫동안 테슬라와 협력했다. 우리는 머스크 등 기업인들이 대만과 교류하며 대만의 자유민주주의 발전을 이해하는 것을 환영 한다"고 비교적 점잖게 마무리했다.
     
    여당인 민진당 소속 타이베이 시장 후보인 천스중은 "머스크는 성공한 기업가지만, 양안의 복잡한 관계에 대해서는 더 공부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하는 것은 대만의 안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강력히 항의해야 한다"고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중국은 8일 브리핑에서는 머스크 발언에 중국은 평화통일과 일국양제 방침을 견지할 것이며, 대만 독립 도모를 분쇄하고 외세의 간섭을 억지해 국가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겠다는 등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9일에는 "일국양제는 우리가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기본 방침이며, 국가 통일을 실현하는 가장 좋은 방식"이라고 테슬라의 발언을 반겼다.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머스크가 중국에서 테슬라 판촉을 위해서 그런 발언을 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그는 사업가일 뿐이다. 그는 중국이 자신에게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음을 분명히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러시아가 주민투표를 거쳐 자국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에서 유엔의 감독 아래 주민투표를 다시 실시해 주민들의 뜻에 따라 병합 여부를 최종 결정하자고 제안했다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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