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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전장연 내일 탑승시위 안한다…내달초 서울시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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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3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 않기로

전장연이 오는 13일 이후 재개할 지하철 탑승 시위를 다시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전장연의 요구에 대해 서울시가 다음달 2일 대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하면서 협상 국면이 만들어진 것에 따른 시위 재개도 잠시 더 미루기로 결정한 겁니다. 전장연은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계획을 밝힐 예정입니다.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오는 13일부터 재개할 예정이었던 지하철 탑승 시위를 다음달 23일까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울시와의 대화 물꼬가 트이면서 협상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12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전장연은 다음날(13일) 재개할 방침이었던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전장연은 13일 오전 8시 용산 대통령실 인근 지하철역인 삼각지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의 구체적인 투쟁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당초 전장연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었다. 지난 2일 오세훈 시장과의 면담에서 △지하철 리프트 추락 참사 및 엘리베이터 100% 설치 약속 미이행에 대한 사과 △기획재정부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에 대한 서울시의 요청 △내년도 서울시 장애인 권리예산에 대한 입장 △서울시 '탈(脫)시설 가이드라인' 권고에 대한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 초청간담회 이행 등 4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지만, 이후 서울시에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상황은 지난 10일 바뀌기 시작했다. 이날 전장연은 오 시장과의 면담에서 요구했던 4가지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문서로 정리해 서울시에 전달했는데, 이에 대해 서울시는 다음달 2일 오후 실무진과 만나 협의하자고 회신했다. 당시 전달했던 문서에는 장애인 권리예산과 관련한 세부적인 요구사항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장연 관계자는 "다음달 2일 우리 측 요구에 대해 서울시 실무진들과 만나 대화를 하기로 했다"며 "시위 재개를 유예하면서 향후 일정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지난 2일 서울시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있다. 황진환 기자오세훈 서울시장과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지난 2일 서울시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있다. 황진환 기자
서울시 관계자는 "대화 주제가 딱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지금은 서로 각자의 방향으로 외치고 있는 상황이라 자주 만나서 대화를 해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으니, 일단 3월 2일로 (면담) 일정을 잡게 된 것"이라고 했다.

다만 "4가지 요구사항이 공문을 통해 공식적으로 접수된 상태는 아니다"라며 전장연의 요구사항에 대한 서울시의 입장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 만나서 얘기하면 (서울시가) 향후 앞으로 어떤 식으로 대처할 것인가 하는 부분도 논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장연은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 다음날인 지난 3일 지하철 탑승 시위를 오는 13일까지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의원 모임 '약자의 눈'과 시민사회단체에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제안했고 지하철 타는 것을 유보해 달라고 요청해왔다"면서 "이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전장연은 2021년 12월부터 지하철 탑승 시위를 시작해 47차례 진행했다. 일각의 비판 여론에도 전장연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장애인 탈시설 등을 위한 정책과 예산 등이 정부와 서울시에 수용될 때까지 시위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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