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한 고등학생이 여학생들의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을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부산시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같은 학교와 인근 학교 여학생들의 얼굴을 음란 동영상에 합성해 판매한 고등학교 2학년생 A군에 대한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A군은 딥페이크 기술로 여학생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물 제작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딥페이크란 '딥 러닝(Deep learning)'과 '가짜(Fake)'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들어 낸 가짜 이미지나 오디오, 비디오 등을 의미한다.
A군은 SNS 상에서 음란물 속 여학생이 직접 동영상을 판매하는 것처럼 위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여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교육청도 A군에 대해 조사에 나선 가운데 학교 측은 A군과 피해 여학생들을 우선 분리조치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선서에서 피해자 조사 등을 마친 뒤 딥페이크 사건 등을 전담하는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 사건을 이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