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 산불에 강풍 계속 부나…"장기 대응전략도 필요"
경북 지역을 중심 삼아 바람을 타고 동해안까지 확산한 산불의 영향구역 면적이 서울시 면적의 절반을 넘어설 정도로 사태가 최악으로 치달은 가운데, 기상청은 "비는 약해지고 바람은 다시 거세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진화(鎭火)가 어려운 야속한 날씨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27일 비가 내려 습도가 올라간 틈을 타 단기적으론 진화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면서도, 또 한편에선 바람이 다시 거세지기 전에 지속 가능한 산불 확산 억제 방안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화마와의 장기전이 현실이 되고 있는 만큼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한 선제적 대피와 방어선 구축, 진화 인력의 교대 체계 마련과 장비 보급 등 장기 대응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