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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텝' 카드 만지작…10월 한은 금통위의 선택은?



금융/증시

    '빅스텝' 카드 만지작…10월 한은 금통위의 선택은?

    0.25%p 점진적 인상? vs 0.5%p 물가잡기 충격?
    이창용 "전제조건이 많이 바뀌었다"
    미 3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한미금리 역전
    1400원 넘어선 원달러 환율도 추가 물가상승 압박
    산유국 모임 오펙, 석유 감산 추진…국제유가 다시 상승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안경을 만지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안경을 만지고 있다. 윤창원 기자
    미국의 공격적인 긴축 기조와 국내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오는 12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금통위는 12일 통화정책 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논의하는데, 인상폭이 0.25%포인트에 그칠지 아니면 0.5%포인트까지 올리는 '빅스텝'이 다시 한 번 재연될 지 주목된다.

    여전히 높은 국내 물가 상승률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한번에 정책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으로 벌어진 한미 금리차 역전, 1400원을 훌쩍 넘어선 원달러 환율 등을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상은 확실시된다.

    지난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2020년 100 기준)는 108.93으로 작년 동기 103.17 대비 5.6% 상승했다.



    6~7월 6%대 상승률과 비교하면 두 달 연속 내린 것이지만 5%대 상승률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물가가 5%대에서 얼마나 빨리 내려오는지가 중요한데 (내년 1분기까지) 고물가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한 것도 현재의 물가 수준이 심상찮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총재는 "공급, 수요 모두 고려하지만 물가가 5% 이상이면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보고 있고, 그 이하로 떨어지면 다른 정책 조합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계절적 요인까지 겹치면서 밥상물가가 치솟고 있는데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석유수출 23개국 모임인 오펙 플러스(OPEC+)의 감산 결정, 환율 급등 등 물가상승을 압박하는 요인이 차고 넘친다.

    특히 7~8월에는 국제유가가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으면서 수입 물가를 진정시켜 인플레이션의 국내 전이를 일부 상쇄했지만, 유가가 상승 전환한 점도 통화당국에는 부담이다.

    실제로 8일 새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74% 오른 배럴당 92.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8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
    여기에 국내 전기·가스요금 인상도 올해 말 물가 하방 경직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27~30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12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응답자의 89%가 0.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앞서 이창용 총재 역시 미 연준이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은 지난달 22일 "0.25%포인트 인상의 전제 조건이 많이 바뀌었다"며 10월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놨다.

    지난 7월, 8월 금통위 직후 "올해 0.25%포인트씩 점진적 금리인상이 적절하다"는 취지의 포워드가이던스(사전예고지침)를 내놓은 것과 기조가 달라진 것이다.

    당시 이 총재는 "포워드가이던스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최종금리에 대한 시장 기대가 파월 의장이 얘기했듯 4% 수준 그 이상으로 상당폭 높아진 것"이라며 "우리는 4%에서 안정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기대가 많이 바뀌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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