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과 탄식 각종 사건사고…격랑의 충북 사회
▶ 글 싣는 순서 ①코로나19 혼란의 연속…'잠시 멈춤' 속 사회상 변화
②충북 끝없는 불안·갈등 속 전력…정가 수난·요동
③충격과 탄식 각종 사건사고…격랑의 충북 사회
(계속)
우리를 한없는 충격과 탄식으로 몰아 넣었던 끔찍한 사건들은 올해도 일어났다.
지난 5월 청주시 오창읍의 한 아파트에서 성범죄 피해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친구사이인 여중생 2명이 극단적 선택을 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들을 죽음으로 내몬 가해자는 숨진 여중생들 가운데 한 명의 의붓아버지였고, 최근 1심 재판부는 그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그는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고 있으며, 남편의 범행을 그냥 내버려둔 그의 아내는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친구 집에 놀러갔다 몹쓸짓을 당한뒤 세상을 등진 여중생의 부모는 기대와 다른 낮은 형량에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지난 8월에는 20대 여성이 자신이 낳은 아기를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 살해하려한 사건도 있었다.
이 여성은 징역 20년이 구형돼 선고를 기다리고 있고, 극적으로 구조돼 큰 수술 뒤 건강을 회복한 아기에게는 각계의 온정이 이어졌다.
지난 4월에는 대청호에 헬기가 추락해 인명피해가 났고, 충주에서는 라이트월드 시설물 철거로 시끄러웠다.
또 도내서도 충북개발공사 등 공직사회의 부동산 투기가 드러나 눈총을 샀는가 하면, 코로나19 확산 속에 잇따른 노동자들의 대규모 집회도 논란거리였다.
지구대 몰래 카메라 사건 등 현직 경찰관들의 비위도 끊이지 않았지만, 경찰에게 올해는 자치경찰제 시행 원년이라는 의미있는 한해였다.
교육계에서는 삶의 축을 뒤바꾼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과 그에 따른 학력격차, 가정보육의 어려움 등이 올해도 2년째 이어졌다.
또 여전히 수사가 진행중인 도교육청의 납품비리 의혹과 재난지원금, 무상급식을 놓고 벌어진 도와 도교육청의 힘겨루기는 오점으로 남았다.
2021.12.30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