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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북한

    북한, "정전협정 백지화" 위협

    "평화협정 체결 위한 긴장 조성 의도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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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유엔의 대북제재 움직임과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해 정전협정을 백지화하고 판문점대표부 활동을 전면 중지하겠다고 5일 밝혔다.

    북한은 이날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고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김영철 인민군 정찰총국장이 발표한 성명은 "이번 전쟁연습(한미군사훈련)이 본격적인 단계로 넘어가는 3월 11일 그시각부터 형식적으로 유지해오던 조선정전협정의 효력을 완전히 전면 백지화해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조선반도의 평화체제수립을 위한 협상기구로서 우리 군대가 잠정적으로 설립하고 운영하던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 활동도 전면 중지하게 될 것"이라며 "판문점 조미(북미) 군부전화도 차단하는 결단을 병행해 내리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성명은 또 "미국을 비롯한 온갖 적대세력들의 횡포한 적대행위에 대처해 보다 강력한 실제적인 2차, 3차 대응조치를 연속 취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이 이 성명은 미국과 중국이 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북제재 결의에 잠정합의하고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르면 이번 주 결의안을 채택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시점에 맞춰 위협 공세를 편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정전협정 전면 백지화 주장에 대해 "과거에도 한미연합훈련 할 때 정전협정 무효화를 거론하며 위협했었기 때문에 새로운 건 아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지난 93년 군사정전위를 폐지하고 판문점 연락대표부를 만들어내면서 실질적으로 정전협정을 무효화시켰다"고 설명했다. [BestNocut_R]

    장용석 서울대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정전협정을 무력화시키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가 강하게 나올 경우 2,3차 대응을 예고해 실질적 군사적 조치로 나타나지 않을까 많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장 선임연구원은 "평화협정 체결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긴장을 유발해 대화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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