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모교인 대구공업고등학교가 학교 홈페이지에 ''''전두환은 민주주의 발전의 초석''''이라며 전 대통령의 찬양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의 글은 대구공고 홈페이지 동문마당에 게재되어 있었다. 이 글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역대 대통령 중 누구도 실현하지 못한 단임제의 실천을 들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한국 정치 민주화에 불멸의 초석으로 기록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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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재임기간 중 권력형 부정부패를 척결했고, 우리나라의 정치적 안정을 이룩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경제성장'''',''''물가안정'''', ''''경상수지 흑자''''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경제대통령''''이라 칭송하기도 했다.
반면 노태우 전 대통령과 함께 일으킨 12·12 군사반란과 7천여명의 희생자를 낸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의 잘못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 글은 학교 동문회에서 작성한 것으로 지난해부터 게재되어 있었다. 네티즌들에 의해 뒤늦게 발견된 글이 뭇매를 맞자 해당 학교는 6일 저녁, 전 대통령에 관한 내용 일부를 삭제했다.
7일 오후에는 공고문을 올려 ''''동문마당의 경우 동문회가 운영한다. 이 페이지는 동문회에서 직접 작성한 것으로 학교 측과는 관련이 없다''''고 알렸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떤 의미로는 전두환의 행동이 민주화의 초석이 되긴 했지…'''',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온다'''', ''''그는 군부 독재자일 뿐''''등의 댓글을 통해 거세게 비난했다. [BestNocut_R]
한편 이 학교는 2010년 동창회 체육대회 때 전 대통령에게 큰절을 해 논란이 된 적이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두환 자료실''''을 개관했다가 여론의 비난에 폐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