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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0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오는 2026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20%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가 된다.
고령층에게 일자리는 ''최고의 복지''다.
고령층 일자리 창출은 시니어들의 숙련된 노하우를 사장(死藏)시키지 않고, 활용한다는 점에서 국가적인 기여도 크다.
시니어 일자리 나눔의 모범사례를 만들고 있는 LX대한지적공사(사장 김영호)의 ''고용연장형 임금피크제''와 ''시니어 일자리 나눔 사업''을 살펴본다.
LX지적공사의 시니어 일자리 정책은 ''고용연장형 임금피크제''와 ''시니어 직능클럽'' 운영으로 요약된다.
먼저 LX공사는 지난 3월 정년(만 59세) 후에도 최장 2년 간 더 일할 수 있는 ''고용연장형 임금피크제''를 전격 시행했다.
올해 적용되는 임금피크제 대상자는 모두 46명이다.
이 제도는 정년 3년 전(만 56세)에 지적재조사 담당관·전문관으로 임명 돼 정년 후 1∼2년간 더 일하는 것이다.
노후 연금이 늦어지는 최근의 추세를 감안하면 LX의 임금피크제는 고령층의 노후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준다고 할 수 있다.
LX공사의 임금피크제는 그 동안 기업과 타 기관 시행 과정에서 드러났던 직무 및 직급과 관련한 문제도 없앴다.
LX공사 지적재조사 담당관들은 수십 년간 현장에서 익힌 지적측량 기술 및 대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한다.
기존 직원이 하기 힘든 민원응대, 주민설명회, 현장 측량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LX공사 충북 진천군 지사 하동희 지사장은 "담당관의 훌륭한 전문기술과 경험은 지적재조사 현장과 까다로운 대민 업무에서 그 능력이 입증되고 있다"며 "담당관은 신입 직원의 업무능력 향상에도 기여하는 등 지사의 아픈데, 가려운 데를 알아서 잘 처리해 주는 고마운 분"이라고 말했다.
담당관들의 근로 의욕도 높다.
올해 지적재조사 담당관으로 임명 된 연선흠 씨(전 차장)는 "업무량도 많지만, 항상 새로 시작한다는 각오로 일하고 있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퇴직하고 나가는 것보다 이렇게 근무를 계속 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말했다.
임금피크제 도입이 조직선순환에도 효과를 보고 있다.
LX공사는 임금피크제로 생긴 정원의 공석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신입 사원 채용 확대에 할애한다.
이는 ''비정규직 해소 및 청년 일자리 창출''을 적극 추진하는 국가 시책에도 부합하고 있다.
LX공사는 이러한 임금피크제를 앞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LX공사는 지난 2011년 퇴직한 기술자를 주축으로 ''시니어 직능클럽''을 설립한 뒤 고령자에게 적합한 업무를 선정, 지금까지 184명의 시니어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왔다.
LX공사의 시니어 일자리 나눔 사업은 보건복지부의 우수 사례로 선정 돼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김영호 사장은 "LX의 임금피크제와 시니어 직능클럽은 고령화 사회를 맞아 은퇴자들의 우수한 기술과 축적된 경험을 활용하자는 국가 시책에 부합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확대해 신구가 조화를 이루는 경쟁력 있는 기업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