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3년 5월 14일 (화)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범일 대구시장
노컷뉴스
◇ 정관용> 올해 5.18 민주화운동 33주년 기념식. 여기에 김범일 대구시장 또 이재술 대구시의회 의장이 참석하기로 했답니다. 그런데 이게 영남권 단체장으로서는 33년 만에 처음이라고 그럽니다. 그 사연 좀 들어볼까요. 김범일 대구시장 안녕하세요?
◆ 김범일>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아니, 그동안 영남권에서는 아무도 그럼 안 갔었던 겁니까?
◆ 김범일> 네. 좀 늦은 감이 있죠. (웃음)
◇ 정관용> 그랬어요?
◆ 김범일> 네.
◇ 정관용> 우리 김 시장 그럼 어떻게 가기로 결심하셨어요?
◆ 김범일> 저희 대구, 광주. 그동안 한 3, 4년 아주 교류를 활발히 했습니다마는. 지난 3월 27일날은 저와 광주시장께서 1일 교환근무를 했습니다.
◇ 정관용> 서로 바꾸어서.
◆ 김범일> 네. 제가 광주에 가 있는 동안에 광주 지도자들께서 대구광역시장이 5.18 기념식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지난 5월 1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재단의 오재일 이사장께서 대구시를 또 직접 방문해서 참석을 정중히 요청해 왔습니다. 그래서 우리 대구 지도자 또 시민들께 그동안 많이 제가 여쭤봤어요. 이건 뭐 시장이 단독으로 결정하기보다는 시민들의 뜻을 좀 알아보자 그랬더니. 압도적인 다수가 참석하시라는 그런 말씀이 있었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 김범일> 그래서 참석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그동안에는 광주의회라든지 광주의 무슨 5.18 관련단체라든지. 이런 쪽에서 대구시장이나 경북지사 이런 분들을 초청조차 안 했던 겁니까?
◆ 김범일> 제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마는 제가 있는 동안에 정식으로 초청받은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서로 그냥 등한히 했군요. (웃음)
◆ 김범일> 좀 그런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웃음)
◇ 정관용> 저는 초청을 했는데도 안 가셨을 리는 없을 것 같다 싶었는데.
◆ 김범일>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건 물론 확인을 해 봐야 되겠습니다만. 호남권에서도 뭐 굳이 초청할 생각을 여태까지 안 했던 것 같고.
◆ 김범일> 아마 그런... 네.
◇ 정관용> 그렇군요. 많은 대구지역 분들이 압도적으로 가라 그랬다고요?
◆ 김범일> 네. 그래서 참 희망적으로 저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아픈 과거도 있고 또 골도 있었습니다마는. 골이 많이 메워지고 열리고 서로 화합하는 분위기가 이제 아마 상당히.
◇ 정관용> 그렇죠.
◆ 김범일> 쌓이지 않았나 그런 희망적인 생각을 해 봅니다.
◇ 정관용> 내친김에 경북지사, 경남지사, 부산시장 좀 다 같이 가시면 어때요?
◆ 김범일> 제가 갔다 와서 한번 상의를 해 보겠습니다. (웃음)
◇ 정관용> 영남권 쪽의 광역단체장 분들도 자주 만나시잖아요.
◆ 김범일> 네. (웃음)
◇ 정관용> 그 차원에서 조금 더 큰 교류가 있었으면 좋겠고요.
◆ 김범일> 알겠습니다.
◇ 정관용> 일각에서 아직도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다, 종북이다. 이런 얘기 하시는 분들도 극히 소수지만 있잖아요?
◆ 김범일> 네.
◇ 정관용> 이러다가 김범일 시장님도 종북 좌파 몰리는 것 아닙니까?
◆ 김범일> (웃음) 저는 5.18 민주화운동이 우리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큰 획을 그은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기념일로 지정이 됐고 또 여기에 관한 자료들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유 또 민주주의를 위한 시민정신의 발로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가시기로 했다니까 지금 또 화제가 되는 게 임을 위한 행진곡 노래 있잖아요.
◆ 김범일> 네.
◇ 정관용> 이걸 공식 기념식 본 행사에서 모두 함께 제창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그거 어떻게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세요?
◆ 김범일> 죄송하지만 그 문제는 제가 자세한 내용을 잘 몰라서. 좀 답변 드리기가 어렵네요.
◇ 정관용> 그리고 대통령, 이명박 전임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08년에 한 번만 참석하셨더라고요.
◆ 김범일> 네.
◇ 정관용> 박근혜 대통령은 참석하시는 게 좋을까요? 어떨까요?
◆ 김범일> 제가 볼 때는 국가 기념일이고 하기 때문에 대통령께서도. 매년은 못 가시더라도 기회 되실 때 참석하시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우리 김범일 시장께서는 올해만 가고 마실 겁니까? 아니면 매년 가실 겁니까?
◆ 김범일> 앞으로 한 번 물꼬가 트이면 계속 가게 되겠죠. (웃음)
◇ 정관용> 그리고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영남권의 경북지사, 경남지사, 부산시장 다 같이 좀 가자고 한번 해 보세요.
◆ 김범일> 네. 그렇게 하고 이 기회에 국민 여러분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이런 정치적인 의미 외에도 광주와 대구가 사실은 굉장히 비슷한 처지에 있습니다. 비수도권, 내륙도시이고 또 실제로 경제가 어려운 지역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또 매우 중요한 지역이기도 하죠. 그래서 사실은 광주, 대구 간에 지난 3, 4년 전부터 일들을 같이 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R&D라든지 의료산업이라든지. 또 광주도 테크노파크가 있고 또 대구도 테크노파크가 있습니다. 이런 데 교류협력 이런 실질적인 일들을 많이 같이 시작을 했습니다.
◇ 정관용> 달빛동맹이라는 것도 만드셨잖아요.
◆ 김범일> 네. 대구가 달구벌이고 광주가 빛고을입니다. 그래서 달빛동맹이라는 협약을 맺고.
◇ 정관용> 이름 참 좋아요. 달빛동맹.[BestNocut_R]
◆ 김범일> 그래요? 고맙습니다. 이렇게 공동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 여러분도, 중앙정부에서도 이런 광주와 대구, 대구와 광주의 노력을 좀 평가해 주시고. 많이 좀 도와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정관용> 보기 좋습니다.
◆ 김범일> 감사합니다!
◇ 정관용> 고맙습니다.
◆ 김범일> 네.
◇ 정관용> 대구광역시 김범일 시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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