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 전을 목표로 신당 창당 구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26일 "신당 창당 시점은 내년 지방선거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을 해야 책임정치를 구현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재보선에서는 일단 ''''안철수의 세력''''으로 도전장을 내민 뒤 지방선거에서는 ''''안철수의 신당''''으로 정면승부를 펴겠다는 시나리오다.
''''신당의 이름표''''를 단 지방선거에서 성과를 거둔다면 이듬해 총선까지 곧장 겨냥할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렸다고 한다.
10월 전 창당은 물리적 시간이 촉박할 뿐 아니라 법원의 판결 확정에 따라 지역구를 수동적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도 계산한 듯 보인다.
노원병 출마-씽크탱크 창립 등 광폭행보를 하던 안 의원도 ''창당론'' 앞에서는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창당을 고민 중이냐''''고 묻자 ''''지금은 안 하는데…''''라고 말을 아꼈다.
''''자신은 확실하지 않으면 이야기를 하지 않는 편''''이라며 신중했다. 앞서 싱크탱크의 사령탑으로 영입한 최장집 교수가 "창당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을 때도 안 의원은 "연구소는 정당이나 선거 인재풀과 관련이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도 ''''지금은 사람들을 만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창당 시기를 묻는 질문에 답했고, ''''지명도는 없지만 해당 분야에서 열심히 하는 분들이 많다. 길게 보면 된다''''고 인재를 영입 중이라는 사실도 감추지 않았다.
야권 단일화나 민주당과 같이 가야한다는 말이 나온다고 하자 "지금은 그런 것 같지 않다. 여론조사 흐름이 많이 달라졌다"고 분명한 독자세력화 의지도 그는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