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층 가정주부나 노인들을 무료선물이나 오락게임으로 유인한 뒤, 만병통치약으로 과장한 건강식품을 비싼 값을 받고 판매한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노인과 주부들에게 허위 과장 광고로 효능을 부풀린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해 폭리를 챙긴 혐의로 조모(37)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일당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조 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영도구 영선동 모 건물에 ''주방용품 박람회''로 가장한 홍보관을 운영하면서, 중년층 주부나 노인 873명을 상대로 모두 7억 원 상당의 건강기능식품을 실제보다 비싼 값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고령층 주부와 노인들만 출입할 수 있는 홍보관을 운영하면서 중풍과 뇌졸증, 치매 등에 특효가 있는 것처럼 속여 발효홍삼, 상황버섯 등의 건강기능식품을 100~ 200만 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조 씨 등은 마땅한 여가활동이 없는 노인들에게 화장품과 계란, 김 등의 무료선물을 주거나 오락게임으로 친숙해져 지속적으로 홍보관을 찾게 만든뒤,건강식품 구매를 독려하거나 물건을 사지 않으면 핀잔을 주는 방식으로 판매사기를 일삼은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