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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판R 튕기기]''엘롯기''의 진격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야구

    [주판R 튕기기]''엘롯기''의 진격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봉중근

     

    ''엘롯기''의 진격이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지난주 프로야구의 승자군은 LG, KIA, 롯데 등 이른바 ''엘롯기'' 군단이었다. LG와 KIA가 나란히 5승을 거뒀고, 롯데도 4승1패로 선전했다. 그러면서 나란히 3~5위에 오르며 4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른바 ''엘롯기''는 전국구 인기팀임에도 2000년대 최하위를 전전했던 LG, 롯데, KIA를 묶은 표현. 2001~04년까지는 롯데, 2005년과 2007년은 KIA, 2006년과 2008년은 LG가 꼴찌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사상 첫 동반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과연 이번주에도 엘롯기의 질주는 계속될 것인가. 이번주 주판알은 엘롯기다.

    ▲''6월 승률 1위'' LG, 열세 NC-삼성전 고비

    엘롯기 세 팀이 동시에 펼칠 꿈의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은 LG가 키우고 있다. 최근 대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잘만 하면 사상 첫 동반 가을야구도 가능하다. (세 팀은 지난 1995년 나란히 4위 안에 들었지만 4위였던 KIA 전신 해태와 3위 LG의 승차가 3.5경기 이상 벌어져 준플레이오프가 무산된 바 있다.)

    사실 엘롯기는 최근 몇 년 동안 그 명성(?)이 적잖게 퇴색됐다. 2008년 이후 롯데가 꾸준히 가을야구에 동참하고, 2009년 KIA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면서 약팀 이미지를 씻어냈다. 다만 LG만이 2002년 준우승 이후 꾸준하게 4강권에서 탈락해왔다.

    그랬던 LG가 올 시즌에는 달라졌다. 초반 반짝하다 곤두박질치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갈수록 순위가 올라가고 있다. 한 달 전만 해도 7위였던 LG는 지난 6일 4위로 올라서더니 7일 이후 3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시즌 전 가을 추위에 대비해 "팬들이 유광점퍼를 구입하게 하겠다"던 김기태 감독의 호언이 현실이 되고 있다.

    지난주 LG는 한화를 연파한 데 이어 선두권이던 넥센과 주말 시리즈를 스윕했다. 지난주 LG는 마운드가 강력했다. 평균자책점 9개 팀 중 1위(2.20)였다. 팀 타율도 5위(2할8푼3리)였지만 5경기 35점, 평균 7점을 뽑아냈다. 그만큼 응집력이 강했다는 뜻이다.

    사실 6월 들어 LG는 13경기 11승 2패의 가파른 상승세다. 시즌 팀 평균자책점 1위(3.58)에 팀 타율 2위(2할8푼3리)다. 류제국이 합류하면서 선발진이 안정을 찾은 데다 정현욱, 봉중근 등 뒷문도 단단해졌다. 타선도 이병규, 이진영 등 고참급에 문선재, 김용의 등 젊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번 주 LG의 대진은 만만치 않다. 상대 전적에서 밀리고 있는 두 팀을 차례로 만난다. 주중에는 2승4패 열세인 신생팀 NC, 주말에는 2승3패로 밀린 선두 삼성이다. 게다가 모두 원정이다. 쉽지 않은 일정이지만 워낙 분위기가 좋은 데다 이번 주 이후 4일 동안 휴식에 들어가는 터라 총력전을 치를 태세다.

    ▲KIA, 10연승 도전…롯데, 중위권 접전

    DOSTJ

     

    KIA는 최근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이달 초 6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도 다시 4위로 끌어올렸다. 3위 LG와는 1경기, 2위 넥센과도 1.5경기 차다. 지난주 팀 타율 2위(3할7리), 평균자책점 4위(3.80)를 기록했다. 주중 NC에 3연승, 주말 SK에 2연승했다.

    이번 주 대진도 좋다. 5승1패, 압도적 우위를 보인 한화와 주중 만난다. 게다가 대전에서는 지난 4월 3연전에서 평균 11점을 뽑아내며 스윕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여기에 3연전 이후 주말 3연전 휴식기를 맞아 총력전을 펼칠 수 있다는 점도 호재다. 특히 소사-윤석민-양현종 등 1~3선발이 나설 수 있어 내심 10연승도 노릴 태세다.

    다만 불펜이 불안한 게 걸린다. 마무리 앤서니는 지난 13일 NC전에서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대 최다 점수 차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또 16일 SK전에서는 무려 6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한 이닝 역대 최다 교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만큼 뒷문이 불안하다는 뜻이다. SK에서 수혈해온 필승카드 송은범이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롯데는 지난주 팀 평균자책점 2위(3.06), 팀 타율 4위(2할9푼5리)로 안정감을 자랑했다. 선두권 넥센을 잇따라 잡아낸 데 이어 한화에 주말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4승 중 연장 11회 끝내기 승리 등 1점 차 승리가 3승일 정도로 승부처 집중력이 높아졌다.

    이번 주는 4일을 쉬고 나온 두산과 SK를 만난다. 두산은 지난 휴식일 뒤에도 연패에 빠진 전력이 있어 롯데와 어떤 대결을 펼칠지 관심이다. SK는 지난주 1승4패로 침체였던 데다 주중 선두 삼성과 맞닥뜨리는 게 변수다.

    이외 넥센의 행보도 관심이다. 최근 잇딴 악재로 7연패 수렁에 빠졌던 넥센은 주중 3연전을 쉬면서 분위기 수습에 나선다. 이후 주말 N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넥센은 올 시즌 휴식기 이후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던 만큼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주판R 튕기기-지난 ''주'' 각 팀들의 ''판''도를 ''R''eview, 돌아보고 주판알 튕기듯 각 팀들의 이해득실을 계산해 이번 주 판세를 전망해보는 코너입니다.
    [BestNocut_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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