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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한화 마운드, 또 바뀐다…이태양 선발로

    김성한 수석코치 "주눅들지 않고 씩씩하게 던진다"

    한화 이태양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자료사진=한화 이글스)

     

    한화는 올 시즌 61경기에서 9명의 투수를 선발로 가동했다. 두산과 함께 가장 많은 투수가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데니 바티스타(14경기), 다나 이브랜드(14경기), 김혁민(13경기)만 붙박이 선발이었고, 나머지 두 자리는 '돌려막기'였다. 김경태(3경기), 김광수(1경기), 송창현(4경기), 안승민(3경기), 유창식(6경기), 윤근영(3경기)이 돌아가며 선발로 던졌다. 바티스타, 이브랜드, 김혁민을 제외하면 선발, 중간 보직이 따로 없었던 셈이다.

    그런 한화 마운드에 또 다른 투수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바로 이태양(23)이다.

    김성한 수석코치는 23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다음 주에 이태양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이라면서 "원래 유창식을 다시 선발로 쓰려고 했는데 2군에서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이태양이 대신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금은 파격적인 선발 로테이션 합류다. 2010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한화에 지명된 이태양은 지난해 1군 무대에서 단 한 경기에 등판했다. 올해는 중간 계투로 활약하며 1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 중이다.

    일단 직구에 힘이 붙었다. 지난해 140km를 밑돌던 직구가 올해는 최고 147km까지 찍혔다. 김성한 수석코치는 "봄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 특히 1군에서 박살이 난 뒤 2군에서 혹독하게 훈련을 한 것 같다"면서 "지난해 140km도 안 됐는데 올해는 147km까지 찍혔다. 릴리스 포인트에서 힘을 주는 요령을 조금씩 터득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배짱이 두둑하다. 이태양은 2군에 내려가 있던 스승의 날, 김응용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조만간 1군에서 뵙겠습니다"라고 패기 넘치는 인사를 전하는 두둑한 배짱을 자랑하기도 했다. 또 지난 22일 두산전에서도 3⅔이닝 2실점했지만 볼넷 없이 정면 승부를 펼쳐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성한 수석코치는 "기대했던 젊은 선수들이 부담이 됐는지 마운드에서 긴장을 한다. 젊은 선수들이 배포를 키워야 한다"면서 "그래도 이태양은 주눅들지 않고 씩씩하게 던진다"고 말했다.

    이태양이 선발 한 자리를 책임지면 한화는 바티스타, 이브랜드, 김혁민, 이태양 등 4인 선발 체제로 전환한다. 대신 마무리 송창식을 비롯해 안승민, 김광수, 윤근영 등으로 승리조를 꾸리게 된다. 김성한 수석코치는 "선발 4명이 돌아가면 송창식, 안승민, 김광수, 윤근영이 불펜에 대기시켜 선발이 막아주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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