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8위, ‘세계 최약체’ 타히티가 3전 전패로 컨페더레이션컵을 마감했다.
타히티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의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열린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우루과이에게 0-8로 패했다. 나이지리아전 1-6, 스페인전 0-10 대패에 이은 8점차 패배였다. 타히티는 3전 전패, 24실점 1득점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타히티는 지난해 열린 오세아니아 축구연맹 네이션스컵에서 행운의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지만 세계 무대의 벽을 실감해야만 했다. 그러나 타히티는 큰 점수차에 실망하지 않고 경기 출전 자체를 즐기며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나이지리아전에서 조너선 테하우가 이번 대회 유일한 득점을 올렸을 때는 모든 선수들과 감독, 관중석의 팬들까지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0-10 대패를 당한 스페인전에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표현을 하기도 했다.
우루과이는 디에고 포를란, 에딘손 카바니 등 주전 선수들을 제외한 채 타히티와의 최종전에 임했다. 우루과이는 아벨 에르난데스의 4골, 후반 24분에 교체 투입된 루이스 수아레즈의 2골을 포함 8점차 대승을 거뒀다.
2승 1패로 B조 2위를 차지하며 준결승에 진출한 우루과이는 27일 A조 1위 브라질과 결승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 B조 1위 스페인은 A조 2위로 준결승에 오른 이탈리아를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