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TOP FC 제공)
"이긴지 오래됐다. 이기고 싶다."
'황소' 양동이(28,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가 돌아온다.
양동이는 오는 29일 서울 등촌동 KBS 스포츠월드(구 KBS 88체육관)에서 열리는 신생 종합격투기 대회 'TOP FC 1- Original' 메인이벤트에서 '바람의 파이터' 김재영(29, 노바MMA)과 격돌한다.
UFC 마지막 경기를 치른 지 1년 1개월 만이고, 국내 경기는 6년 만이다.
양동이는 "올초 복귀전을 가지려고 했지만 여러 가지 사정이 겹쳐 미뤄졌다"며 "이긴지 너무 오래된 느낌이다. 이기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양동이의 마지막 승리는 2011년 3월 'UFC 라이브3'에서 랍 키몬스에 거둔 TKO승. 그러나 이후 두 번의 판정패를 당해 UFC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UFC 통산전적 1승 3패. 미국 진출 전까지 9전 9승의 전적을 자랑하던 '토종 괴물'의 위용에 못 미치는 성적표였다.
심리적 충격이 컸다. 한동안 운동을 쉬었다. 몸무게는 98kg까지 쪘다. 잔부상 치료에 전념했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올초 훈련을 재개했다. 다시 UFC 무대에 서고 싶다는 열정이 그를 움직였다. "UFC는 최고 무대잖아요. 또 가고 싶어요."
복귀전 상대는 10년차 베테랑 파이터 김재영. 통산전적 24전 14승10패(2무효). 지난해 멜빈 맨호프와 대등한 경기를 펼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재영이 직접 "양동이와 붙고 싶다"고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양동이는 "국내 선수는 안면이 있어 경기하기가 선뜻 내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내가 국내 중량급에서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는 김재영이 나와 줬기 때문에 빼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