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지난해 아시아 무대에서 무패 우승한 데 이어 국제무대에서도 강팀들을 상대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형들이 준 실망을 동생들이 희망으로 바꾸고 있다. 4강에 도전하겠다는 감독의 자신감은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
축구대표팀이 다소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국제무대에서 연일 희망적인 소식을 전하고 있다.
터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한 이들은 지난 22일 쿠바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서 2-1로 역전승한데 이어 25일 열린 포르투갈과의 2차전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선수권대회에서 무패 우승한 ‘이광종호’는 2009년 이집트 대회 8강과 2011년 콜롬비아 대회 16강에 이어 3연속 16강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AFC U-19 선수권 우승 멤버가 주축이 된 덕에 조직력 면에서는 세계적 수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얻었다. 다만 프로팀에 속한 선수들의 차출이 무산되면서 뚜렷한 스타플레이어 없이 대회에 나선 탓에 경기력은 역대 최약체라는 쓴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본 U-20월드컵에서 ‘이광종호’는 자신들을 향했던 걱정들을 기우로 만들어버렸다. 향후 세계 축구를 이끌어 나갈 세계적인 유망주들을 발굴하는 이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은 연일 낭보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