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대포차' 과태료 징수 업무를 하던 현직 경찰관이 대포차를 몰고 다닌 사실이 적발돼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25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불법 차량을 운행한 현직 경찰관 이모(44)씨를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이 씨는 과태료 누적으로 자동차 번호판을 압수당하자 다른 차량의 번호판을 훔쳐 달고 다닌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이 씨는 일선 경찰서에서 '대포차' 과태료 징수업무를 하면서 전국 3위의 징수 실적까지 달성했던 것으로 전해져 파장을 키우고 있다.
이 같은 비위 사실은 이 씨가 지난 12일 오후 9시쯤 청주시의 한 식당에서 청주교도소장의 구두를 훔쳐 신고 달아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당시 이 씨는 혈중알콜농도 0.045% 상태에서 운전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이 씨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해 위법사실이 확인되면 형사처벌과 함께 징계 조치할 방침이다. {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