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리틀 태극전사’들이 오늘 밤 나이지리아와 만난다.
한국 청소년 대표팀은 27일 11시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한다. 승점 4점을 얻은 한국은 이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패한다고 해도 골득실 차이만 좁히면 조 3위로 16강을 노릴 수 있다.
한국 청소년대표팀이 20세이하 월드컵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한다. 포르투갈을 상대로 동점골을 뽑아내는 류승우의 모습.(경기 영상 캡쳐)
대표팀은 지난 2경기에서 1승 1무를 거두며 승점 4점을 확보해 조 2위에 올라 있다. 22일 열린 쿠바와의 1차전에서는 2:1로 승리했으며, 25일 벌어진 포르투갈과의 2차전에서는 2:2 무승부를 거뒀다.
U-20 월드컵에는 6개 조, 총 24개 국가가 참가했다. 각 조 1,2위가 16강에 진출하며 3위 6개국 중 상위 성적 4개 팀이 16강에 합류한다.
B조 1~3위에 올라 있는 포르투갈(승점 4점)과 한국(4점), 나이지리아(3점)의 승점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최종전 결과에 따라 조 1위, 2위, 3위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
가장 유력한 상황은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는 것이다. 조 1위 포르투갈이 조 최하위에 쳐져 있는 쿠바(2패)를 상대로 승점을 따내며 1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한국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무승부만 거둬도 최소 조 2위를 확보하게 된다.
한국이 나이지리아를 이기고, 포르투갈이 쿠바와 비기거나 패한다면 조 1위도 노릴 수 있다.
3위로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일 나이지리아에 패한다면 조 3위로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3위로 16강에 진출하는 것이 앞으로의 대진 면에서 더 좋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조 2위로 16강에 올라 8강까지 진출할 경우, 그 상대가 ‘세계 최강’ 스페인이 유력하기 때문.
반면 조 3위로 16강에 진출할 경우, 16강과 8강 상대가 스페인에 비해서는 비교적 수월한 팀이다. 16강에서는 콜롬비아, 터키, 엘살바도르 등이 속한 C조 1위를 상대할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8강에 진출하면 E조 1위와 D조 2위 중 한 팀을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