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에서 독도 영유권의 근거로 내세운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 (출처=MBC 방송화면 캡쳐)
일본정부가 독도 영유권의 근거로 내세운 고지도의 제작 연도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26일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고지도의 제작 연도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는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입각 해 봐도, 국제 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한다.
또한 홈페이지를 통해 '다케시마 문제를 이해하기 위한 10가지 포인트'라는 소책자를 만들어 영어, 한국어, 아랍어 등 10가지 언어로 배포하고 있다.
이 소책자에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첫 번째 주장은 '일본이 옛날부터 다케시마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다'라는 것이다.
이 주장의 근거로 들고 있는 것은 '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이며 이 지도는 1846년에 제작됐다고 기재돼있다.
하지만 1846년에 제작됐다는 이 고지도의 제작 연도가 1775년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 1775년에 나온 지도와 비교한 결과 두 지도는 일치했다.
일본 지리학자 나가쿠보는 1775년 발간한 고지도에서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했다가 3년 뒤 이를 정정하고 독도는 조선 땅이라고 줄곧 표시해왔다.
일본 외무성은 1775년 제작된 고지도를 내세워 마치 1846년부터 이미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인식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지도연구가 구보이씨는 "이번 고지도 제작연도 조작 의혹으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첫 번째 근거가 없어졌다"고 밝혔다.{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