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일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서 언급한 대북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지난 5월에 이어 오늘 또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했다"면서 "기본적으로 국가 원수에 대해 매우 적절치 못한 표현과 언사를 쓴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5월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남북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언행을 자제하고 절제할 필요가 있고, 특히 지금 북한이 하는 행태에 대해서 국제사회가 보고 있고, 국제사회가 보기에 도저히 정말 민망하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이날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1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방문에서의 대북 발언에 대해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심히 모독하는 도발적 망발"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방중 기간에 "'새로운 남북관계'니, '새로운 한반도'니 하면서 우리에 대해 또다시 '변화' 타령을 했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북한은 박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칭화대 설에서 "북한이 핵을 버리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는 변화의 길로 들어선다면 한국은 북한을 적극 도울 것"이라는 발언에 문제를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