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발생한 부산 사상공단 50대 근로자 흉기 피살사건은 아내에게 행패를 부린데 격분한 남편의 소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2일 새벽 숨진 김모(50) 씨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노모(51)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노 씨는 이날 새벽 0시10분쯤 사상구 모 공장 앞에서 김 씨가 자신의 부인과 실랑이를 벌이는 것을 목격하고 격분해, 흉기로 김 씨를 16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김 씨는 노 씨의 아내와 6개월 전 사상구 모라동의 한 신발업체에서 함께 일한 동료 사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 노 씨는 만취상태로 귀가하던 중 김 씨가 자신의 아내에게 만나줄 것을 요구하며 행패를 부리는 것을 보고 홧김에 집에 있던 흉기를 들고나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씨가 휘두른 흉기에 무려 16차례나 찔린 김 씨는 사건현장을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새벽 1시15분쯤 끝내 숨졌다.
경찰은 아내의 전 직장동료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노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