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집트 군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에 8일(현지시간) 발포, 많은 사상자를 낸 데 대해 "대단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마틴 니서키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사태를 규탄한다"며 "독립적이고 권한이 있는 국가기구가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는 사법처리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새벽 카이로의 공화국수비대 본부 앞에서 이집트군이 무르시의 복귀를 요구하던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50명 이상이 숨졌다.
반 총장은 "이집트의 전 국민은 국가가 현재 불안정한 길 위에 있음을 유념하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더 이상의 상황 악화를 피해야 한다"며 "모든 정치세력은 평화적 방법으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건설적 노력을 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