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항공 윤영두 사장
윤영두 아시아나 사장이 미국 NTSB측이 사고기가 지나치게 낮은 속도로 운행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사고기 기장들은 샌프란시스코 공항 운항 경험이 많은 베테랑 기장들"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종사의 조작 미숙 가능성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사장은 9일 오후 2시 서울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공식 브리핑에서 "교관으로서 비행에 참가한 이정민 기장은 샌프란시스코 운항경력이 33차례나 된다"며 "교관의 경우 기장들 중에 가장 우수한 기장을 뽑아 선발한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또 "비행경력이 500시간이 넘으면 비행교관 자격증을 받는 데, 이정민 기장은 총 3,200시간의 비행 경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착륙 조종간을 잡은 이강국 기장도 베테랑 기장임을 강조했다.
윤 사장은 "이강국 기장도 샌프란시스코 비행 경력이 29차례나 되며 보잉 747등 다른 기종을 조종하며 업무를 잘 수행했다"고 말했다.
사고기인 777기를 조종해 샌프란시스코에 처음 착륙했다는 문제제기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윤 사장은 사고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NTSB가 전권을 가지고 있어 답변을 드릴 수 없음을 이해해 달라"고 말을 아꼈다.
윤영두 사장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탑승객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탑승객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오늘 오후 샌프란시스코로 가서 현지 수습 및 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NEWS:right}윤 사장은 또 "미국 공공기관장과 NTSB를 방문해 진실한 사과를 표명하고 허락한다면 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탑승객들도 방문해 아시아나 항공사를 대표해 사죄를 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현지에서 모든 수습 대책들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도 파악해 원만한 지원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휘하겠다"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는 아시아나 직원 62명과 제휴 항공사인 미 유나이티드항공사 직원 30명 등 총 92명이 탑승객과 가족들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