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의 소속팀 LA 다저스가 애리조나를 연파하고 선두 도약의 잰걸음을 달렸다.
다저스는 10일(한국 시각) 미국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리키 놀라스코의 호투와 결승타를 앞세워 6-1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애리조나에 2.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다저스는 최근 17경기에서 14승3패 가파른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류현진이 등판하는 11일 경기에서도 이기면 승차를 1.5경기로 더 좁히게 된다.
지난 7일 마이애미에서 옮겨온 놀라스코가 이적 후 첫 등판에서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놀라스코는 7이닝 5탈삼진 4피안타 1실점 역투에 결승타 포함, 2타수 2안타 원맨쇼를 펼쳤다.
반면 애리조나는 선발 이언 케네디가 5⅔이닝 9피안타 6실점(5자책점)으로 무너졌다. 다저스에 연패를 당하면서 선두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2회 놀라스코가 결승타점을 뽑았다. 0-0이던 2사 3루에서 놀라스코는 케네디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내 선제 타점을 올렸다. 놀라스코는 2-0으로 앞선 5회도 2루타를 날린 뒤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희생타 때 홈을 밟아 쐐기점까지 올렸다.
케네디는 올 시즌 다저스와 악연을 끊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최근 3시즌 동안 다저스에 5승2패 평균자책점 3.24로 강했던 케네디는 올해는 2패만을 안았다.
류현진과 맞대결이 악연의 시작이었다. 케네디는 지난 4월 14일 다저스전에서 류현진에 투타에서 완패를 당했다.
당시 류현진은 캐네디를 상대로 2루타 포함, 3타수 3안타 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당시 케네디는 류현진에게 3안타를 내준 데 대해 "말도 안 된다"며 자책했다. 마운드에서도 류현진은 6이닝 9탈삼진 3실점으로 5⅔이닝 10피안타 6실점의 케네디를 압도했다.
지난달 12일에는 6⅓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빈볼이 문제였다. 당시 케네디는 야시엘 푸이그의 얼굴을 맞힌 데 이어 다저스 선발 잭 그레인키를 다시 맞혀 퇴장과 함께 10경기 출장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올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 설욕을 노렸지만 이번에는 놀라스코에게 얻어맞으며 5패째(3승)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