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살인사건' 피의자 심모 군 (자료사진)
'용인 살인사건'의 용의자 심모 군이 시신을 훼손하던 중 친구 최모 군에게 "지금 피 뽑고 있다" 등의 문자를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심군은 지난 8일 오후 9시쯤 용인시의 한 모텔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 양을 유인해 성폭행한 뒤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후 그는 커터칼 등으로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했다.
그 과정에서 모텔에 함께 투숙했다가 범행 1시간 20여분 전 모텔방을 나간 친구 최 군에게 '지금 피 뽑고 있다', '작업 중이다', '여긴 지옥이다'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시신을 찍은 사진을 한장씩 두 차례에 걸쳐 최군에게 보내기도 했다.
사진을 받은 최 군은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사진으로 알고 '장난 치지 마라'고 답장을 보낸 뒤 잠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하는 심 군의 진술과 범행 사실을 몰랐다는 최 군의 말 등으로 미뤄보아 최 군은 범행에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지었다.
심 군은 16시간 동안 시신을 훼손하는 엽기행각을 벌인 뒤에도 SNS를 통해 '죄책감 못 느낀다'는 등의 글귀를 태연히 올려 전국민을 경악케 했다.
경찰은 "범행 당시 심 군이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정신과 치료 병력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심 군의 할머니는 그가 "평소 조용하고 말이 없는 성격이라 그런 끔찍한 짓을 한 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이코패스가 심리학적 정신질환이라면 소시오패스는 사회학적인 정신장애나 질환을 얘기한다"며 "(심군은) 반사회적 사회성 장애를 가진 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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