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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착된 아이돌 ‘스킨십’이 팬심 잡는다

     

    아이돌은 이제 먼발치서 우러러볼 수밖에 없는 존재가 아니다. 수많은 그룹의 등장과 치열한 경쟁으로 아이돌은 팬들에게 간택받기 위한 노력을 해야 했고 그 중심에 ‘스킨십’이 있다. 좀 더 가까이 찾아가는 것은 물론, 때론 친근한 ‘터치’도 필요하다.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 ‘게릴라콘서트’가 다시 부활했다. 방송에서가 아니라 아이돌그룹이 팬들을 만나기 위해 단골로 꺼내드는 카드가 됐다.

    걸스데이는 최근 바쁜 방송활동 중에도 서울, 부산, 인천을 오가며 게릴라콘서트를 개최했다. 각 지역마다 3000명 이상의 팬들이 모여들었고 뜨거운 열기 속에 마무리됐다. 그러한 노력 끝에 걸스데이는 ‘여자 대통령’으로 지상파 가요프로그램 첫 정상에 올랐다.

    걸스데이 소속사 나상천 이사는 “많은 아이돌그룹이 등장하고 또 다양한 장르가 공존하면서 음악 팬들의 선택지가 많아졌다. 방송으로 팬들과 소통하는 건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 좀 더 밀착된 스킨십을 통해 좀 더 효과적으로 음악을 알릴 수 있다”고 했다.

    게릴라콘서트를 활용하는 아이돌은 톱스타부터 신인까지 다양하다. 디유닛, 스매쉬, 타히티, 크레용팝 지난해 11월 릴레이 게릴라콘서트를 개최했고, 2PM은 지난 5월 강남역에서, 샤이니는 3월 강남의 한 클럽에서 팬들을 만났다.

    비스트는 컴백 전 ‘뷰티모여’ 이벤트를 통해 팬들을 먼저 만났다. 5월 발표한 선공개곡 ‘괜찮겠니’와 7월 발표할 앨범 사이에 팬들과 가까이 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 또 신곡 무대를 콘서트에서 처음 공개하는 것은 팬들과의 유대감을 높이는 방법이다.

     

    유니버설코리아에서 야심차게 제작한 소년공화국은 팬들과의 스킨십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데뷔 전부터 프리허그, 떡볶이, 화이트데이 이벤트 등 오프라인 게릴라 홍보를 시작했다.

    소년공화국의 박병창 수석매니저는 “팬들을 직접 만나는 것은 방송에 출연하는 것과는 가수들도 팬들도 느낌이 다르다”며 “특히 요즘엔 SNS가 발달돼서 직접 만난 이들이 사진을 찍거나 후기 등을 온라인상에서 공유한다. ‘입소문 효과’가 꽤 크다”고 했다.

    이벤트를 통해 선발된 팬들을 초청해 음감회나 쇼케이스를 개최하는 것도 팬들과 좀 더 가까이 하고자 하는 방법 중 하나로 최근 많이 이뤄지고 있다.

    ‘남친돌’, ‘친근돌’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난 것도 그만큼 팬들과의 교감이 중요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단순히 무대 위에서 “사랑해요”라고 외치는 것을 넘어 팬사인회, 팬미팅 등을 통해 직접 눈을 맞추고 자연스러운 터치를 하면서 생겨난 수식어들이다.

    이제 팬심을 잡으려면 직접 찾아가는 수밖에 없다. 팬들이 우상으로 여기는 것만큼은 아니더라도 팬들에게 정성을 쏟아야 하는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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