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국내 배구단 최초로 연고지인 천안에 선수단이 사용할 다목적 시설인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를 준공해 한 공간에서 훈련과 재활, 생활이 가능한 ‘올인원(All-in-One) 트레이닝 시스템’을 구축했다.(자료사진=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현대캐피탈이 5시즌 만의 우승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오로지 배구만을 위한 ‘배구성(城)’이 만들어졌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18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에 선수단이 사용할 배구전용 다목적 베이스캠프인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Castle of Skywalkers)’를 공개했다.
육체와 정신을 단련하는 중세 기사의 이미지를 차용해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로 이름 붙여진 이 공간은 설계부터 완공까지 2년이 투자됐다. 배구코트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한 건물 안에서 훈련과 재활, 생활까지 선수단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한 공간 안에서 훈련을 물론, 수술을 제외한 모든 재활치료가 가능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했다. 선수단의 청소 및 세탁 등도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600석 규모의 국제규격 배구장은 현대캐피탈의 홈 경기장인 천안유관순체육관과 같은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실전과 같은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장신의 선수들을 고려해 세면대와 양변기, 문고리, 침대 높이까지 세세하게 조정됐다.
배구종목 처음으로 동작분석시스템도 도입돼 배구장 곳곳에 배치된 카메라를 통해 훈련 중 실시간으로 전광판을 통해 확인, 자세 교정을 도울 수 있도록 했다.
부속시설로 야외에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한 비치발리볼장과 4도 가량 기울어진 70m 길이의 런닝트랙 등도 만들어졌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훈련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설계 및 시설, 운영을 철저히 선수 중심으로 맞췄다”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어느 종목의 훈련시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강한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세계적인 최신식 시설을 갖춘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를 천안의 배구문화 활성화를 위한 유소년 배구교실 및 지역 초·중·고 선수들을 위한 배구지도, 멘토링 프로그램에도 활용할 계획이다.